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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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하니' 폭행·성희롱 논란 이틀째…최영수·박동근 하차→제작중단 [종합]

기사입력 2019.12.12 17:50 / 기사수정 2019.12.12 15:2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미성년자 출연자에 대한 폭행 의혹과 성희롱으로 논란이 된 EBS '톡! 톡! 보니하니'가 관계자 문책 및 징계를 넘어 책임자를 보직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12일 EBS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 프로그램 사고와 관련해 청소년 출연자를 보호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출연자가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출연자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여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했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 관계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제작 시스템 전반에 걸쳐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EBS는 이를 위해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시스템 점검과 종합 대책 수립을 위한 긴급 대응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EBS 김명중 사장은 "이번 사태는 EBS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사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제작 시스템 전체를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면서“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출연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니하니 폭행논란 풀버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당당맨으로 출연 중인 개그맨 최영수가 자신의 옷을 잡는 버스터즈 채연의 손을 강하게 뿌리친 뒤 오른 팔을 휘두르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다른 출연자에 의해 해당 장면이 가려졌지만 큰 소리와 함께 채연이 왼쪽 어깨를 쓰다듬는 장면이 이어지며 채연이 최영수에게 폭행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11일에는 '보니하니'의 또다른 출연자인 개그맨 박동근이 채연에게 욕설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박동근은 "하니는 좋겠다. 의웅이(보니)랑 방송해서. 잘생겼지. 착하지"라고 말했고, 채연은 "무슨 대답을 듣고 싶은거냐"고 반문했다. 이에 박동근은 갑작스럽게 채연을 향해 "리스테린 소독한X"이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채연이 "뭐라고요?"라며 되물었지만 박동근은 이후에도 거듭 "독한 X"이라고 말했다. 

미성년자인 출연자의 폭행 의혹에 욕설 영상까지 공개된 상황. 누리꾼들은 당사자인 최영수, 박동근을 비롯해 이를 방송에 내보낸 제작진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동근이 발언한 '리스테린 소독'은 성희롱 의미가 담겨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더 큰 논란으로 번졌다. 아무리 장난이었다 하더라도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35세인 최영수가 15세인 채린을 때리는 듯한 행동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고, 37세인 박동근이 욕설을 내뱉은 건 더욱 용서하기 어렵다. 

논란 초기 미온적인 대처로 비난받은 EBS는 문제가 커지자 11일 오후 해당 유튜브의 영상 삭제와 함께 최영수와 박동근의 하차 및 프로그램 관계자 문책 및 징계를 알렸다. 그러나 이튿날에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제작 중단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1984년생인 최영수는 2003년 SBS 개그 콘테스트에서 입상 후 SBS 공채 7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활동해왔다. 1982년생인 박동근은 MBC 개그맨 공채 출신으로 2003년부터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에 출연하고 있다. 

한편 '톡! 톡! 보니하니'는 2003년 첫방송 된 이후 16년간 진행된 국내 최장수 어린이 생방송 프로그램으로 최근 4,000회를 맞았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E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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