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10년 만에 지상파 방송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11일 MBC 2부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공유의 집’이 첫 방송했다. 스타들이 한 집에 모여 생활하며, 자신의 물건들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최근 세계적으로도 화두가 된 ‘공유경제’를 느껴보는 프로그램이다. 개그맨 박명수, 노홍철, 배우 박하나,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 AOA 찬미가 한 공간에 모여 각자 공유할 아이템을 공개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중에서도 김준수는 10년 만의 지상파 방송 출연이어서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김준수는 한동안 뮤지컬 무대에서 팬들과 만났다. 복귀작으로 '공유의 집'을 택한 김준수는 “10년 만의 방송 출연인데 실감이 안 난다. 안방에서 내 얼굴을 볼 때야 비로소 실감 나지 않을까. 화면으로 내 얼굴을 보는 게 신기하다. 연예인으로 시작했지만 연예인으로 불리는 게 쑥스럽다. 방송에 나가야 연예인이지 10년간 못 나간 사람이 어떻게 연예인이라고 볼 수 있겠나"라고 털어놓았다.
집도 공개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김준수의 집은 한눈에 봐도 넓고 럭셔리했다. 멤버들은 “집에 금새가 있다”, “부자가 아니라 큰 부자다”, “명품관 같다”, “빈부격차가 느껴진다”라며 감탄했다.
그는 안마의자에 앉아 마사지를 받으면서 나무와 야경을 보고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사색에 잠겼다. 멤버들 모두 안마의자를 탐냈다. 라면을 혼자 끓여 먹고 오징어를 버너에 구워 먹었는데, 어딘지 외로워보였다. 김준수는 “집이 혼자 있기에는 좀 크다 보니 공허하고 허할 때가 많다. 처음에는 혼자 있는 생활이 적응되면서 즐거웠는데 오래되다 보니 외롭더라. 무료했던 참인데 (집돌이 생활에) 새로운 자극이 될 거 같다.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겠다”라고 털어놓았다.
황순규 PD에 따르면 김준수는 '공유의 집' 콘셉트에 공감하고 출연을 결정했다.
황 PD는 엑스포츠뉴스에 "다양한 출연진을 섭외하려고 고민했다. 사실 김준수는 마지막에 섭외가 됐다. 선뜻 섭외하지는 못했다. 방송을 싫어하진 않을까, 헛걸음하는 게 아닐까 해서 반신반의로 미팅했다. 혼자 있지 말고 나와서 공유하자는 콘셉트를 좋아하더라. 본인 역시 10년 만에 나오는 프로그램인 만큼 웃고 즐기는 일반적인 예능보다는 메시지가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어 했던 것 같다. 10년간 의도한 건 아니지만 신비주의 속에 살고 계속 혼자 살아왔다. '공유의 집' 콘셉트와 맞아떨어지면서 감사하게 출연하게 됐고 흔쾌히 집도 공개했다"라며 김준수를 섭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준수 역시 방송이 나갈 당시 인스타그램에 "참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여러분들의 응원과 사랑으로 오늘 이 순간까지 버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 더 즐거워하고 웃음 짓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티비 나오는 것만으로 축하받는 것도 참 아이러니(?)하지만 이만큼 기쁘고 어안이 벙벙한 날도 저조차도 오랜만이네요. 하하. 준비해준 민석이 대한이 고마워. 그리고 팬 여러분들 사랑합니다"라며 기쁨을 담은 소감을 적었다.
정규 편성이 된다면 파일럿에 이어 김준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만큼 '공유의 집'에 애정이 크다고 한다.
황순규 PD는 "(정규 편성이 된다면) 당분간은 지금 멤버들 그대로 할 생각이다. 출연진들의 애정이 상당하다. 집과 자동차를 공개하고 공유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김준수가 프로그램에 애정이 많다. 박명수도 이틀 동안 밤 12시까지 촬영했는데 이렇게 열심히 임하는 건 처음 봤다. 출연자들의 의사를 물어보니 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여줬다. 정규가 되면 이 멤버들과 더 재밌고 쉬우면서도 교양국에서 만든 만큼 메시지가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김준수는 '공유의 집' 외에도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트로트 마스터로 합류해 방송 활동을 이어간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엑스포츠뉴스에 "10년 만에 지상파 출연이라는 점이 참 의미가 크다. 김준수는 '공유의 집' 첫 방송을 시작으로 내년 1월 2일 방영 예정인 '미스터트롯'으로 활동량이 커질 예정이다. 방송 출연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무적인 분위기다. 회사로 프로그램 출연 관련 문의가 지속적으로 오고 있다. 스케줄 조율을 위한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활동을 기반으로 내년에 보다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년 1월 전파를 타는 '미스터트롯' 제작진 역시 김준수가 긴장을 떨치고 흥을 발산했다고 언급했다. “김준수가 10년 만의 예능 출연임에도 전혀 긴장한 기색 없이 트로트 무대를 그 누구보다 신나게 즐기는 모습으로, 현장의 흥마저 북돋웠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지금껏 본 적 없는, 김준수의 또 다른,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공유의 집 방송화면, 김준수 인스타그램, TV 조선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