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에 이어 폭행 및 협박 의혹까지 받고 있는 가운데 김건모와 연관된 방송 프로그램들도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일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측은 "이번 주 방송분에는 김건모의 출연 분량이 없다. 더 이상 추가 촬영 계획도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미우새' 측은 김건모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이후 비난 여론 속에서도 김건모의 촬영 분량을 그대로 내보냈다. 특히 해당 촬영분에서 김건모가 신부 장지연 씨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모습이 편집 없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의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이날 방송분의 시청률은 앞선 방송분보다 4%P 하락한 15.1%를 기록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야 말았다.
또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측도 김건모의 처남이자 아내 장지연 씨의 친오빠로 알려진 배우 장희웅의 출연으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비디오스타' 측은 본방송에 앞서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장희웅의 촬영분에 대해 특별히 편집은 결정된 바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김건모를 향한 비난 여론은 점차 거세졌다. '비디오스타' 측은 결국 지난 10일 본방송에서 장희웅이 김건모, 장지연 씨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을 편집해 내보냈다.
하지만 해당 내용의 에피소드는 주요 포털사이트 '비디오스타' 채널을 통해 클립 영상으로 공개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장희웅은 해당 영상을 통해 "김건모가 따뜻하고 가족적인 분이구나 하면서 같이 배트맨 티셔츠를 나눠 입었다"며 김건모를 향해 "건모 형, 가족이 돼 너무 반갑고 감사하다. 가족처럼 따뜻하고 재밌게 지내봐요"라고 영상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를 두고 관계자는 "방송 직전까지 편집 작업을 하느라 많이 정신이 없던 상황"이라며 "포털에 업로드할 때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바로 삭제 처리했다"고 엑스포츠뉴스에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은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피해자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피해자는 성폭행을 당한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자신의 힘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건모 측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경하게 나섰다. 또 예정된 콘서트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까지 했다.
이후 '가세연'을 통해 예고했던 대로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는 지난 9일, 김건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를 대리해 서울중앙지검에 강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가세연'은 지난 10일,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여성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해당 여성은 일하던 유흥업소에서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해 안와상 골절, 코뼈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다고 폭로했다.
이 가운데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김건모 소속사, MBC, SBS 방송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