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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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형, '자동문'에서 수비리더로 성장하다

기사입력 2010.06.28 15:19 / 기사수정 2010.06.28 15:1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4경기 8실점' 분명 문제 있는 수비였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대업을 이룬 허정무호였지만, 경기 내내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그러나 항상 문제는 측면이었고 대한민국의 중앙 수비진은 단단했다.

28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월드컵 수비수 랭킹 3위에 올라있는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은 이번 대회 대한민국이 얻은 여러 수확 중 하나였고 더 이상 '자동문'이란 별명이 어울리지 않게 됐다.

조용형은 첫 경기 그리스전부터 마지막 우루과이전까지 네 경기 모두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중앙 수비 파트너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가 두 골을 기록하며 '골 넣는 수비수'로 이름을 날리는 사이 조용형은 묵묵히 뒤에서 커버 플레이에 열중했다.

카를로스 테베즈(맨체스터 시티), 테오파니스 게카스(프랑크푸르트), 아예그베니 야쿠부(에버튼) 등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과 몸을 부대키며 막아내던 조용형의 모습은 대형 수비수 부재에 시달리던 한국 축구의 문제를 단숨에 해결하는 느낌이었다.

정확한 판단력과 깔끔한 태클 능력, 정확한 롱패스로 조용형은 공수 모두에서 허정무호를 이끌었고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조용형은 월드컵이 열리기 전 대상포진으로 출장조차 불투명했다. 하지만, 위기를 잘 넘긴 조용형은 월드컵에서 보여준 훌륭한 기량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수비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월드컵이 첫 국제무대였던 조용형. 경험과 노련미가 점점 쌓여가는 조용형의 성공시대는 지금부터다.

[사진=조용형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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