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선영 인턴기자] 영화 '미드웨이'가 바다와 하늘, 땅에서 각자 목숨을 걸고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 실존 인물이 등장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
'미드웨이'는 진주만 공습 후 태평양을 넘보던 최강 일본을 침몰시키며 전 세계 역사를 바꾼 기적 같은 전투 '미드웨이 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다. 그 누구도 미국의 승리를 예상하지 못한 기적의 전투였기에 승리를 이끈 인물들에 대한 역사적, 대중적인 관심이 뜨겁다.
니미츠(우디 해럴슨) 총 사령관은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미국과 연합국 군대의 태평양 부대를 지휘한 총 사령관으로 백악관의 주장을 꺾고, 일본의 두번째 타겟을 암시하는 암호를 미드웨이로 확신한 레이튼 소령을 지지한 사람이다. 백악관의 의견과는 다르게 자신의 판단력을 믿고, 일본의 다음 공격 목표가 미드웨이임을 확신하고 자신은 물론 수많은 항해사와 조종사들의 목숨을 걸고 전투에 나선다.
니미츠 제독은 훗날 회고록을 통해 "이순신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군 제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명배우 우디 해럴슨은 이러한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력을 완벽 재현해내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니미츠 총사령관을 도와 실제적으로 'AF' 암호 해독을 풀어낸 에드윈 레이튼(패트릭 윌슨)은 미 해군 정보참모 중령으로서 군사전략을 위해 기밀 정보를 해석하는 일을 맡고 있었던 인물. 진주만 때, 치명적인 실패를 경험한 이후 그의 어깨를 짓누른 압박감을 이겨내고, 제대로 된 암호 해독을 통해 미드웨이 해전을 지원한다.
하늘을 담당한 폭격기 조종사 딕 베스트(에드 스크레인) 역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물이다. 천재적인 비행 능력을 가진 폭격기 조종사이자 항공모함 USS 엔터프라이즈호의 타고난 리더 '베스트'만이 선보였던 급강하 폭격의 순간은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목표 지역 상공에서 수직 또는 수직에 가깝게 폭탄을 투하하는 방식은 실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용된 전술로 '미드웨이' 속에서 관객들에게 실제 70여 년 전 기적의 전투를 경험하는 듯한 긴장감을 전한다. 이 전투를 통해 그는 해군십자장을 수여받았으며, 마지막 비행 전투였던 미드웨이 해전에서 해군 역사상 하루에 적 항공모함을 여러 척 명중시킨 건 '베스트'를 포함하여 오직 둘 뿐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미드웨이'는 오는 31일 국내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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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선영 기자 hsy7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