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가수 김건모가 콘서트를 정상 진행한 데 이어 그가 출연한 '미우새'까지 정상방송 됐다. 방송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 측은 고소장 접수를 예고했다.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건모의 프러포즈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김건모는 친한 동생들의 도움을 받아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특히 김건모는 장지연이 집에 도착하자, 피아노를 연주하며 '사랑합니다'를 열창했다. 김건모는 노래를 부르다 눈물을 흘렸고, 장지연 역시 포옹으로 화답했다.
이날 방송은 방송 내용보다도 방송 여부에 더 큰 관심이 쏠렸다. 앞서 김건모를 향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지난 6일 김건모가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유흥주점에서 접대여성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는 피해 여성의 말을 빌려 "김건모가 새벽 1시쯤 매장을 방문해 피해여성을 성폭행했다"며 "의혹이라는 말을 썼지만 성폭행이다"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할 의사를 밝혔다. 또한 25주년 기념 콘서트를 진행 중인 김건모는 인천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하며 이슈에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이후 김건모의 프러포즈 장면이 담긴 '미운 우리 새끼'도 정상적으로 방송됐다. 이날 오전까지도 방송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우새' 측은 결국 김건모를 섣불리 가해자로 판단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좋지 않은 이슈에 휩싸인 데다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김건모의 프러포즈 장면을 보는 것이 불쾌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오늘(9일) 김건모에 대한 고소장 제출을 예고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최초 방송 당시에도 "월요일에 고소장 제출이 있을 것"이라며 법정 다툼을 암시한 바 있다.
사실 무근이라며 당당한 행보를 보인 김건모와 "의혹이 아닌 사실"이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인 강용석 변호사가 법정에서 어떤 공방을 벌일지 관심이 주목된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김건모 소속사, SBS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