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트로트 가수로도 활동 중인 김영철이 소속사 내 음원 수익 2위라고 밝히며, 자신을 '개가수계 아이유'라고 밝혔다.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는 '나는 개가수다' 특집으로 꾸며져 김영철, 박성광, 김원효, 박영진, 김지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영철은 "해투만 나오면 한 건씩 터진다"며 "하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해투에 애정이 가고, 고정도 아닌데 제 프로그램 같다. 막 보지는 않아도 시청률이 오르면 기분이 좋더라"고 말했다.
김영철은 특히 유재석을 언급하며 "이 형도 뜬금 없는 게 어느 날 부재중 전화가 와있더라. 일하다가 바로 전화했더니, 보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5분간 통화 후 뜬금없이 웃더라. '영철아 형이 머리가 아파'라고 하더라. 내 얘기를 들으면 머리가 아프다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영철은 허경환, 박성광, 김원효, 박영진, 김지호가 뭉쳐 결성한 마흔파이브가 자신을 견제했다고도 밝혔다. 김영철은 "나는 의식도 안 하고 있었다. 10월 중순쯤 김원효에게 전화가 왔다. 내 음반이 언제 나오냐고 묻더라. 11월 중순 쯤이라고 했더니 '아싸'이러더라"고 했다.
김영철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던 유재석은 웃음을 참지 못하며 "도토리 키재기 같다"고 말했다. 발끈한 김영철은 "마흔파이브한테는 내가 아이유다. 음반 날짜 나오는 날을 피하니까. 미스틱에서도 아이유가 나오니까 (내 음반 발매일을) 피하자고 하더라"고 했다.
김영철은 특히 소속사 내 자신의 입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영철은 "'좋니' 다음으로 음원 수익 2위가 '따르릉'이다. 심지어 윤종신은 미국행이다. 지금은 미스틱에서 내가 에이스다. 앨범을 1년에 네 번하기로 계약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철은 다만 자신의 곡이 2곡 밖에 없는 만큼, 행사에서 당황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그는 "'안되나용' '따르릉' 밖에 없다. 모 축제에서 두 곡이라도 열심히 했다. 앙코르 요청이 들어왔는데 당황해서 '노래가 이것밖에 없는데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그때 어떤 아저씨가 '따르릉 한번 더 해!'하더라. 노래를 두 번 하는데 어떤 느낌이냐면 사람들은 좋아하는데 나는 마음이 안 좋더라. 이래서 노래가 많아야 하는구나 싶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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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