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연 기자] 수시로 빨개지는 얼굴 때문에 고민인 이들이 많다. 이른 바 안면홍조 증상 때문이다. 안면홍조증은 주로 급격한 기온차에 노출되거나 대중앞에서 긴장이나 당황하는 등 심리적 변화가 있을때, 운동하거나 술을 마셨을 때, 매운 음식 등 자극이 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등에서 발생하게 된다.
안면홍조는 극심한 외모 스트레스를 야기한다. 빨갛게 지속되는 안색 때문에 부끄러움을 자주 타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오해를 받기 마련. 뿐만 아니라 술에 취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여 일상생활 속 컴플렉스가 될 수 있다.
얼굴에는 모세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다, 그 중에서도 볼은 다른 부위에 비해 혈관분포 밀도가 높아 쉽게 붉어진다. 혈관은 늘어났다가 금방 회귀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어떠한 원인에 의해 항상 늘어난 상태를 유지하기도 한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안면홍조증이다.
안면홍조는 여러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 전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발병 매커니즘에 따라 민감성 홍조, 갱년기 홍조, 모세혈관확장증, 여드름성 홍조, 감정홍조 등으로 구분한다.
민감성 홍조는 가려움이나 따가움, 잦은 트러블, 극심한 건조 증상 때문에 나타나는 홍조 유형이다. 특히 접촉 피부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등이 반복되면서 각질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민감성 홍조 증상은 피부 장벽 치료 후 개선의 여지가 보일 때 혈관 레이저 치료를 실시한다. 다만 과한 스크럽, 각질 제거 등은 지양해야 한다.
갱년기 홍조는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저하돼 나타난다. 타 유형의 홍조와 다르게 갑작스레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하루에 5회 이상 반복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호르몬 문제인 만큼 약물 요법과 혈관안정화 치료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만약 모세혈관 확장이 관찰된다면 혈관 레이저 시술을 전개한다. 아울러 사우나를 피하고 금주,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권장된다. 저하된 여성호르몬 수치를 회복하기 위해 호르몬 요법, 식이요법, 수분 섭취, 충분한 수면 등도 이뤄져야 한다.
모세혈관확장증은 얼굴 모세혈관이 확장돼 피부 표면으로 붉은 기운이 올라오는 증상이다. 만성 혈관 질환에 속하는 가운데 자연 치유되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주기적으로 늘어난 혈관이 다시 수축되지 않고 확장된 상태여서 혈관이 육안에 의해 관찰될 정도로 비추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모세혈관확장증은 선천적 또는 스테로이드 남용, 장기간의 자외선 노출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모세혈관확장증이라면 혈관레이저 치료나 혈관 경화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반면 스테로이드 제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환자 개개인의 생활 습관 개선도 매우 중요한데 음주와 과도한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것이 필수다.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도 핵심 사항이다.
여드름성 홍조는 여드름과 함께 동반하여 나타나는 홍조 증상이다. 보통 화농성 여드름과 동시에 발생하는데 검은 색소침착, 패인 흉터 등도 야기할 수 있다. 여드름성 홍조의 경우 여드름 재발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여드름 프레시필로 치료를 한 뒤 혈관 레이저 시술을 하여 홍조 증상을 함께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홍조는 외부환경이나 심리 변화에 따라 급격히 홍조가 발생하고, 이것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증상인데, 주로 자율신경계 부조화와 관련이 있으므로, 혈관레이저 치료 단독으로는 쉽게 효과를 보기 어렵다. 약물 치료를 근간으로 하고, 감정홍조가 반복되어 모세혈관확장증이 발생한 경우에 한해 혈관레이저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세진피부과 김세희 원장은 “이처럼 다양한 안면홍조의 원인은 치료 방법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라며, “대부분은 치료를 통해 충분한 호전이 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안면홍조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우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