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시언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먼저 공개된 수염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아내를 죽였다'(감독 김하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시언, 안내상, 왕지혜와 김하라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 2010년 다음에서 연재된 희나리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이다. 제32회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아시안 퓨처’에 초청되는 등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극중 이시언은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상태에서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린 정호 역을 맡았다. '아내를 죽였다'는 이시언의 첫 스크린 주연 데뷔작이기도.
이날 이시언은 "감독님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촬영을 진행해 보니 주연이라는 자리가) 너무 부담스러웠다. 아무나하는게 아니구나 느꼈다"며 주연 데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화를 보고 난 뒤 후회되는 장면들이 있었다. 다들 만족하지 않듯이 '왜 그렇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를 비롯해 모두가 최선을 다한 작품이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얼간이 이미지로 사랑받은 이시언이다. 그는 "준비라기 보다는 방송에서 다른 호흡을 갖고 했다. 제가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느낌보다 (평소의) 저와 더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노력 안 했다고 하면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연기했다. (영화 속 모습이) 평소의 제 모습과 더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는 영화 촬영을 위해 머리와 수염을 기른 이시언의 비주얼이 화제를 모으기도. 이시언은 "(영화 촬영 중이었는데) 전현무 씨와 한혜진 씨가 빠지게 돼서 제가 갑자기 들어가게 됐다. 원래는 영화에서 먼저 수염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그래서 '어비스'라는 드라마도 수염을 기른 채 들어가게 됐다. 원래는 영화를 위해 기른 수염이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끝으로 이시언은 "(영화를 보고) '도박하지 말아라, 연말에 술 많이 먹지 말아라'라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따. 그러나 김하라 감독은 "보시는 분들이 느끼는 게 답이지만 관객들이 (이시언 같은) 답을 말할까봐 걱정했다. 사실 불법도박이라는 소재는 궁지에 몰린 사람들이 이 상황을 전복시키기 위해 행동하는 가장 안 좋은 것에 대한 대표성을 이야기한 것이다. '단순히 도박을 하지말자'가 아닌 상징성을 가지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를 죽였다'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th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