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닷컴] '팩트풀니스' 저자의 올해 내한 당시 발언이 눈길을 끈다.
'팩트풀니스' 공동저자 안나 로슬링은 지난 7월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사람들이 사실에 대한 기본적인 인지에 오해가 있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고 최악의 것을 믿고 있다"고 책을 쓰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팩트풀니스'는 통계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의사인 한스 로슬링(1948~2017)이 아들 올라 로슬링, 며느리 안나 로슬링과 함께 펴낸 책이다.
'사실충실성'으로 번역되는 팩트풀니스(factfulness)란 이들이 책에서 사용한 말로,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태도와 관점을 뜻한다.
로슬링은 "인류 대부분이 읽고 쓸 수 있게 됐지만, 각종 데이터에 접근하고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한다"며 명확한 통계와 자료를 활용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자들은 본능이나 이념이 아니라 명확한 사실에 기반을 두고 효과적인 결정을 내리라고 조언한다.
이를 통해 세상이 생각보다는 괜찮은 곳임을, 아직도 개선해야 할 것이 많지만 과거보다는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슬링은 "과거보다 나아진 상황을 보고 앞으로도 개선될 여지가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했다"며 지금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앞으로 더 개선해 나가는 데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팩트풀니스'는 40개국에서 출간돼 100만부 이상 판매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4월 출간 이후 약 8만부 판매됐다.
한스 로슬링이 2017년 2월 이 책을 유작으로 남기고 타계한 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세계적인 인사들이 이 책을 필독서로 추천했다.
빌 게이츠는 지난해 모든 미국 대학 졸업생이 무료로 이 책의 전자책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선물했다.
안나 로슬링은 남편 올라 로슬링과 함께 갭마인더재단을 운영한다.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으로 무지와 싸운다는 사명으로 2005년 한스 로슬링과 함께 설립한 재단이다.
로슬링은 "우리가 하는 일은 데이터에 스토리를 입혀서 세상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를 통해 사람들이 더 올바른 결정과 행동을 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엑스포츠뉴스닷컴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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