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겨울왕국2'(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가 천 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한국의 독과점 논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4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개봉한 '겨울왕국2'는 3일 20만4411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수 878만8022을 기록하며 천 만 달성에 한걸음 다가섰다.
앞서 지난 주말 800만을 돌파했던 '겨울왕국2'은 '극한직업', '알라딘' 등 올해 극장가를 휩쓴 천만 영화들의 누적 관객 수 800만 돌파 시점보다 빠른 속도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수익 1위에 빛나는 전편 '겨울왕국'보다도 16일이나 빠른 속도다.
매번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겨울왕국2'이지만 국내에서는 독과점 논란에 시달리며 문제작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지난달 22일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 대책위원회'(이하 반독과점영대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겨울왕국2'의 스크린 독과점에 영화법 개정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난 2일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전날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시민단체는 전국 스크린 중 10개 중 9개는 '겨울왕국2'이 차지하고 있다며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지위의 남용금지, 불공정거래행위의 금지, 시장지배적사업자의 추정의 1개 사업자가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독과점 금지법(위반)에 해당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도 한국의 '겨울왕국2' 독과점 논란을 주목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겨울왕국2'의 독과점 논란이 한국 영화 시장에서 메이저 스튜디오의 지배에 관한 향후 논쟁에 불을 붙이게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한편 '겨울왕국2'은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 2014년 1029만 명의 관객을 모았던 '겨울왕국'의 속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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