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연예계 패셔니스타이자, 대중에게는 워너비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스타일리시함을 뽐내던 고준희는 여전히 하고 싶은 연기가 많다며 다양한 작품 활동에 대한 소망도 함께 전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지면서 여러 루머에 언급되고, 본의 아닌 논란의 중심에 서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때도 있었지만 '일에 대한 회의감을 크게 가지지는 않았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고준희는 "제가 연기를 잘해서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연기를 하는 것이 좋아서 시작했고, 이 일을 할 때 내가 행복하고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다만 이 직업으로 인해 가져가야 하는 악플, 루머 같은 스트레스에 자신뿐만이 아닌 가족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쉽지 않다는 마음도 전하며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사실 저는 그런 악성 루머들에 많이 무뎌진 편이다. 그 루머들이 어제 오늘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니지 않나. 10년 넘게 일을 하다 보니까 굳은살이 많이 생겼고, 저에 대한 기사의 댓글을 봐도 응원 글 같은 것을 더 보려고 한다.
아무래도 저도 사람인지라 보게 되면 상처를 안 받을 수는 없지만, 그냥 넘기려고 애쓰는 편인데 부모님은 저의 아빠와 엄마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무뎌지시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더라. '내가 이 직업을 선택해서 우리 가족이 아프게 된 것일까'라고 생각하면, 그 때는 마음이 많이 아프긴 하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말에는 다시 의지를 다지며 말을 이어나갔다. 고준희는 "배우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은 정말 많다. 하지만 그 역할들이 제게 주어져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냉정하게 현실을 짚었다.
"연기도 물론이고, 평소에 예능 울렁증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도전을 더 많이 해보려고 한다. 요즘 시대는 대중이 연예인에게 바라는 것들이 많아진 때이지 않나"라고 말을 이은 고준희는 "소속사 대표님도 '움츠리지 말고 해보자'고 하셨고, 저도 배우로서도 그렇지만 여자 고준희, 인간 고준희로 좋은 방향의 움직임들을 말보다 실천으로, 하나하나 해나가는 것을 보여드리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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