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6 09:43 / 기사수정 2010.06.26 09:43
국제축구연맹(FIFA)이 25일, 한국-우루과이의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한국팀을 분석하면서 내놓은 평가다. 세계 축구계가 인정할 만큼 강력한 세트 피스는 한국이 자랑하는 강점으로 자리매김했고, 16강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위한 최대 무기가 될 전망이다.
조별 예선에서 5골 가운데 3골을 세트 피스 상황에서 넣었을 만큼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세트 피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세밀하고 파워 넘치는 킥력을 자랑하는 기성용의 킥은 중앙 수비수 이정수에게 정확히 이어져 2골을 만들었고, 박주영은 나이지리아전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골을 만들어내며 16강행을 결정짓는 계기를 만들었다. 열세에 몰리거나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긴장감 있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서 그야말로 '세트피스 한 방'으로 한국은 승점 4점을 챙기고 원정 첫 16강의 위업을 달성해낼 수 있었다.
조별 예선에서 좋은 경험이 있는 만큼 한국은 우루과이전에서 세트 피스에 많은 기대를 걸고, 연습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며 세트 피스 호흡을 맞추고 있다. 특히 중원과 수비벽이 두터운 우루과이를 상대해 이를 공략할 수 있는 가장 주요한 득점 루트를 세트 피스로 보고 있다.
상승세에 있는 기성용, 박주영의 킥을 더욱 가다듬고, 다른 옵션이 가능한 '왼발잡이' 염기훈이 위력적인 킥력을 보여준다면 예선전 때보다 더 위협적인 세트 피스를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많은 시간을 두고 세트 피스 훈련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2골을 넣은 이정수의 공격 본능에도 나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성용이 키커로 나서 골문 바깥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크로스를 올리면 공간을 헤집고 들어간 이정수가 뛰어들어 골을 뽑아내는 '득점 공식'이 이번 월드컵에서 선보였다. 체격이 좋은 우루과이 선수들을 상대해 이정수가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기성용이 정확하게 골문 쪽으로 올려 이정수의 타점 높은 공격력을 크게 기대해보고 있다.
세트 피스로 공격의 활로를 모색하며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거뒀던 허정무호. 과연 우루과이전에서 강점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8년 만에 8강에 오르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세트피스 성공시킨 이정수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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