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양식의 양식'이 치킨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전달했다.
1일 JTBC '양식의 양식'이 첫 방송했다. 백종원, 채사장, 유현준, 정재찬, 최강창민은 치킨을 주제로 미국, 프랑스, 인도네시아, 대만, 남미 등의 치킨을 경험하며 한국 치킨의 비밀을 찾아 나섰다.
송원섭 CP는 엑스포츠뉴스에 1회의 주제를 치킨으로 정한 것에 대해 "치킨이 한국 음식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을 거다. 치킨이 한국에 들어온 지 60년밖에 안 돼 외국 음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런 선입견을 깨고 싶었다"라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송원섭 CP는 "1980년대 아파트 건설 붐이나 1997년 IMF, 2002년 월드컵 등 굵직한 사건을 거치면서 뗄 수 없는 음식이 됐다. 400여 개의 치킨 프렌차이즈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맛이 최고 수준이 됐다. 원조인 미국에도 수출하고 프랑스에서는 사장과 셰프 모두 한국인이 아닌데 한국식 치킨을 팔아 프랑스 사람들이 좋아한다. 치킨도 한국 음식이라는 것,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비슷한 재료를 가지고 다양한 조리법으로 만들어 먹는 보편성을 전달하고 싶었다. 빛의 속도로 문명을 교류하는 세계에서 모든 나라의 음식과 문화가 서로 닮아간다. 맛있다고 느끼는 부분은 많은 부분에서 일치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며 1회의 주제를 치킨으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백종원, 정재찬, 채사장은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라남도 최대 규모의 전통 시장인 광주 양동시장을 찾았다. 1969년 개업, 2대째 운영 중인 광주의 최고령 통닭집을 찾아 치킨을 맛보며 시장에서 닭을 잡아 바로 튀겨주는 문화를 언급했다.
백종원과 최강창민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뉴욕을 찾았다. 유현준 교수와 함께 아침으로 치킨을 먹는 흑인들의 치킨 문화를 탐색하기 위해 프라이드치킨이 유명한 미국 남부 멤피스를 방문하기도 했다. 최강창민은 인도네시아를 찾아 인도네시아 치킨인 '아얌 고랭'을 맛봤다. 백종원과 채사장, 정재찬은 프랑스의 파리로 향했다. 현지에서 한국 치킨을 판매하는 프랑스 식당을 통해 한국 치킨의 위상을 알아보기도 했다.
송원섭 CP는 "결국 가서 먹어보는 것밖에 없다. 직접 먹어보고 느껴야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다. 6개월간 멤버들을 너무 고생을 시켜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들 너무 바빠 스케줄을 맞추는 게 힘들었는데, 5명의 멤버가 다 같이 있을 때보다 두, 세 명씩 유닛으로 있을 때의 케미가 재미 요소가 될 듯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중 최강창민은 유일하게 연예인, 아이돌 출연자다.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대화에 녹아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송원섭 CP는 "다른 네 분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다. 반면에 시청자의 눈높이를 대변하는 인물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잘생긴 젊은이라면 더 좋을 것 같았다. 최강창민이 평소 요리를 많이 하고 식견이 높더라. 사전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엄청난 대식가다. 방송이 리얼이다. 정말 잘 먹는데 어떻게 저렇게 먹으면서 아이돌 몸매를 유지할까 궁금할 정도"라며 최강창민을 섭외한 이유와 의외의 면모를 언급했다.
8부작으로 기획된 가운데 1회 치킨을 비롯해 불+고기, 백반, 냉면, 삼겹살, 국밥 , 젓갈, 짜장면 등이 차례로 전파를 탄다.
송 CP는 "주어진 시간 안에서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았다. 밥상의 크기가 정해졌는데 내주고 싶은 반찬이 많은 거다. 앞으로도 보여드릴 게 많은데 어떻게 정리를 해야 편하게 시청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회는 불+고기를 다룬다. 소고기를 구워 먹는다는 것이 주제인데 철학적일 수도 있다. 조선 시대에 간장을 베이스로 한 양념으로 구워 먹고 20세기 초반에 갈비가 나온다. 60년대는 얇게 썰어 구워 먹는 로스구이, 80년대에 지금의 꽃등심이 나온다. 소고기를 구워 먹는 건 다른 사람이 못 먹는 걸 먹고 있다는 과시의 행동이었다. 권력과 부를 갖고 있다는 과시의 행동으로 인해 선호하는 부위가 바뀐다는 것 등을 얘기할 것"이라며 다음 회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JT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