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양식의 양식'이 치킨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전했다.
1일 첫방송된 JTBC '양식의 양식'에는 백종원, 채사장, 유현준, 정재찬, 최강창민의 첫 여정이 그려졌다. 이날의 주제는 치킨으로 미각 논객 5인방은 미국, 프랑스, 인도네시아, 대만, 남미 등의 치킨을 경험하며 한국 치킨의 비밀을 찾아나섰다.
백종원은 정재찬, 채사장과 광주 양동시장을 찾아 치킨의 원조 격인 통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백종원은 "닭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치킨이라고 말하게 되더라"라며 "통닭은 온전한 닭이 통째로 하나인데 요즘은 토막 닭도 통닭이라고 하더라. 세대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에서 닭을 바로 잡아 튀겨주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치킨과 역사가 밀접하다"며 "이곳은 튀김옷에 곡물을 입힌다. 또 바삭함을 위해 두 번 튀긴다"고 비법을 설명했다.
최강창민과 유현준 교수는 야구장을 방문해 한국의 치맥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야구장의 치맥 패키지를 보고 놀란 최강창민을 향해 유현준 교수는 "2002년 월드컵 이후 치맥 문화가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최강창민은 채사장, 정재찬과 함께 또다른 치맥의 성지를 방문해 다양한 치킨과 맥주를 맛보기도 했다.
백종원과 최강창민, 유현준 교수는 아침으로 치킨을 먹는 흑인들의 치민 문화를 탐색하기 위해 미국 멤피스를 찾았다. 백종원은 "남부지방에서 프라이드치킨이 유명하다. 흑인 노예가 있던 시절 닭 중에서도 백인들이 먹지 않는 내장이나 날개, 목 부위를 이용해 요리를 하다 보니 치킨이 특별한 음식으로 발전했고 자연스럽게 소울푸드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유현준 교수는 치킨이 "아파트 중심의 주거 환경이 배달 음식 문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IMF로 인해 퇴직금을 받고 소규모로 창업을 할 수 있는 사업으로 치킨이 각광받으며 치킨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정재찬 교수는 "닭이 우리 인류를 먹여살리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하며 2016년에 인류가 도축한 700억마리인데 그 중 660억마리가 닭"이라고 말했다.
최강창민은 인도네시아를 찾아 직접 인도네시아 치킨인 '아얌 고랭'을 맛보기도 했다. 최강창민은 인도네시아 치킨의 색다른 맛에 감탄하며 "한국의 치킨이랑 완전 다른 맛"이고 말했다. 백종원과 채사장, 정재찬은 프랑스의 파리로 향했다. 특히 현지에서 한국 치킨을 판매하는 프랑스 식당을 통해 한국치킨의 위상을 알아보기도 했다.
해당 식당은 외국인 직원이었지만 닭을 두 번 튀기는 방식부터 치킨 위에 뿌리는 참깨까지 한국 치킨의 형태를 완벽히 구현하고 있었다. 파리 현지 사람들 역시 한국 치킨의 맛에 감탁했다.
유현준 교수는 한국치킨에 대한 정의로 "한국치킨은 한마리다"라고 정의를 내렸다. 유현준은 "4인가족이 통으로 한마리를 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치킨밖에 없는 것 같다. 핵가족화 되면서 가장 적당한 크기의 식재료가 닭과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JTBC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