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11.30 22:26
3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2020 드라마스테이지-아내의 침대'에서는 심정우(이이경 분)가 아내를 잃은 후 엉망이 된 몰골로 처갓집을 찾았다.
이날 장인어른 이진섭(남문철)은 놀란 얼굴로 초인종을 누르는 심정우를 보게 됐고, 장모님 김영진(김희정)은 따듯한 밥을 한끼 내주었다. 이에 허겁지겁 밥을 먹던 심정우는 오이소박이를 먹으며 "맛있다. 오이 소박이. 이나가 좋아하던 건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늦은 밤, 이진섭과 김영진은 조용한 딸 이이나(오승아)의 방 앞을 기웃거리며 "이상하다. 너무 조용하다"라고 속삭였다. 결국 이진섭은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채 이이나의 방문을 열어보았고, 코를 골며 자고 있는 심정우를 보자 한숨을 내쉬며 방문을 닫았다.
아내의 침대에서 자게 된 심정우는 밤새 기분 좋은 꿈을 꾸었다. 아내 이이나가 꿈에 나타나 웃으며 자신을 이끌었던 것. 그러나 꿈에서 깨어난 심정우는 방 안에서 흐느껴 울었고, 이를 듣고 있던 이진섭은 마음이 편치 않은 듯 굳은 얼굴로 김영진을 바라봤다. 아침이 되어서야 거실로 나온 심정우는 장인, 장모에게 이 집에서 함께 살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날 밤 사돈댁을 찾아온 심정우의 가족들은 심정우를 데려가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심정우가 어떤 방법을 써도 이이나의 집으로 가겠다며 소란을 피웠던 것. 결국 심정우의 부모님은 사돈댁을 향해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심정우의 처가 살이는 시작되었고, 심정우가 못마땅했던 이진섭은 번번이 심정우를 타박했다. 특히 이진섭은 심정우를 향해 "이나도 없는 집에 눌러 앉으려는 진짜 이유가 뭐냐. 안 때릴 테니까 말해라"라고 말했고, 심정우는 "진짜 안 때릴 거냐. 저 아버지. 내가 불면증이 심한 것은 맞긴 한데 진짜 이유는. 제가 나가서 혼자 살거나,. 부모님 집으로 들어가게 되면 저희 부모님이 또 결혼 이야기를 꺼낼지도 모른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내가 막내지 않느냐. 우리 부모님이 구식이라 자꾸 결혼 이야기를 꺼낸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진섭은 "당연하지 않느냐. 결혼해야 하지 않겠느냐. 너 겨우 스물아홉이다"라며 심정우의 재혼을 부추겼고, 심정우는 '그게 지금 장인이 사위한테 할 소리냐"라며 투덜거렸다. 결국 계획을 바꾼 이진섭은 평소 심정우를 좋아하는 한체리(박주현)을 집으로 들였다. 때마침 한체리가 심정우에게 고백을 한 것을 알게 된 상황. 하지만 심정우는 한체리도, 재혼도 싫다며 거부했고, 도리어 장인 이진섭을 향해 "그렇게 좋으면 아버지가 해라"라고 맞받아쳤다.
그날 밤. 심정우와 이진섭은 이이나의 방에서 함께 술을 마시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술에 취해 잠든 두 남자는 이이나의 침대에서 함께 잠들었고, 다음날 심정우는 이진섭이 사다리차를 이용해 이이나의 침대를 밖으로 빼내는 모습을 목격했다. 심정우는 이진섭이 침대를 가져가라고 하자 그것을 다시 집안으로 넣으라며 사다리차 기사와 실랑이를 벌였다.
하지만 심정우와 기사가 실랑이하는 사이 기울어진 사다리차는 이이나의 침대를 바닥에 떨어트렸고, 결국 이이나의 침대는 박살이 나고 말았다. 이에 처갓집을 나온 심정우는 평소처럼 자신의 일상을 되찾았고,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이 흘러 그는 늘 그랬듯 결혼기념일에는 이이나의 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연신 초인종을 눌러대는 심정우와는 달리 이이나의 부모님은 헤드셋을 낀 채로 태연하게 밥을 먹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enter@xportsnews.com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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