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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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슬로바키아에 2-3패…16강 탈락

기사입력 2010.06.25 05:49 / 기사수정 2010.06.25 05:49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슬로바키아에 패하며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탈리아는 24일 밤(한국시각)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조별 예선 F조 최종전에서 슬로바키아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승점 2점으로 조 최하위를 기록, 이번 월드컵을 마감했다.

애초 이탈리아는 지난 두 경기에서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했기에 승점 3점이 절실했다. 이 때문에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디 나탈레, 페페, 이아퀸타로 이어지는 3명의 공격수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날 리피가 들고 나온 이탈리아의 4-3-3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좌, 우측면 공격수로 나선 디 나탈레와 페페는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 측면을 흔들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게다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움직임마저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아퀸타는 제공권 장악에는 성공했지만, 세밀함과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슬로바키아는 전반 초반부터 점유율을 높이며 이탈리아를 압박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된 가운데 슬로바키아는 전반 25분 만에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탈리아 진영에서 데 로시의 패스 미스를 틈타 쿠츠카가 문전 앞으로 패스했고 이를 받은 비텍이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 득점을 올린 것이다.

주도권을 내준 이탈리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가투소와 크리시토를 빼고 각각 콸리아렐라와 마지오를 투입하며 전술을 변화시켰다. 이후에도 위협적인 상황을 전개하지 못하자 이탈리아는 부상으로 결장했던 키 플레이어 피를로를 투입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슬로바키아의 손을 들어줬다. 슬로바키아는 후반 28분 오른쪽 측면에서 함시크가 문전 앞으로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비텍이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이탈리아는 후반 36분 디 나탈레가 상대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온 공을 차분히 밀어 넣으며 추격에 성공했지만, 후반 39분 콸리아렐라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며 아쉬움을 더했다.

맹공을 통해 동점골을 노린 이탈리아는 교체 투입된 코프네크에 실점하며 자멸했다. 공격의 고삐를 당기면서 상대를 압박한 이탈리아는 후반 44분 스로인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한 코프네크에게 추가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는 슬로바키아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추가 시간에 이탈리아는 콸리아렐라가 감각적인 로빙 슛으로 추격 골을 넣었지만, 동점에는 실패하며 패했다.

[사진=슬로바키아 축구대표팀 (C) Gettyimages/멀티비츠]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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