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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줍쇼' 문소리 父 "사위 장준환 감독, 딸 문소리가 좋다고 하면 OK" [엑's PICK]

기사입력 2019.11.28 12:09 / 기사수정 2019.11.28 12:09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한끼줍쇼'가 문소리의 부모님 집에 깜짝 방문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이진혁, 함소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경규와 함소원은 우연히 문소리의 부모님 집에 방문하게 됐다. 예상치 못한 소식에 제작진은 물론, 이경규와 함소원도 당황했다. 문소리의 부모님은 "(문소리와) 한 번 통화를 하겠다"라고 했고, 두 사람을 반갑게 맞이했다.

문소리 부모님 집에는 딸 문소리와 사위 장준환 감독의 영화 인생이 고스란히 묻어있었다. 청룡영화상은 물론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트로피들이 한 자리에 있었던 것. 영화 감독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이경규는 부러움을 드러냈으며 함소원 역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본격적인 토크도 이어졌다. 이경규는 문소리의 아버지인 문창준 씨에게 "문소리와 장준환이 어떻게 결혼을 했냐"고 물었다. 이에 아버지는 "장 감독이 천재 감독이라는 이야기를 계속 들었는데 돈도 한 푼도 없었다"고 시작부터 돌직구 토크를 시작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문소리가 장 감독을 데리고 왔더라. 둘이서 신혼집을 보러 간다고 하는데, 힘들겠더라. 그래서 5일 뒤에 다시 불러서 '자네는 어머니를 설득하고 나는 우리 아내를 설득해라'고 하면서 우리 윗집에 살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세상에서 제일 큰 실수였다. 아내가 계속 아이들을 신경 썼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문소리의 부모님은 여전히 딸 문소리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문소리가 좋다고 하면 된다"라며 딸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 것.

문소리의 자랑도 이어졌다. 문창준 씨는 "국민학교 다닐 때부터 상당히 뛰어났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반장을 하기도 했다. 내 아이지만 믿었다"라고 전하며 장준환 감독에 대해서는 "우리와 좀 다르다. 우리 같은 성격에는 좀 '맹한 사람'. 하루 종일 가만히 있는다"고 웃었다.

하지만 장준환 감독은 자녀들을 살뜰히 돌본다고. "아이들을 한 시간 봐주기도 힘들지 않나. 그런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놀아준다"고 아버지는 엄지를 치켜들었으며, 어머니 역시 "아이 봐주는 건 최고다. 아빠, 남편으로서 최고다"고 극찬했다.

특히 영화 '1987'을 통해 흥행으로 등극한 장준환 감독에게도 만족감을 전하며 "10년을 기다리니 한 방에 해결했다"고 전해 폭소를 안겼다.


배우가 되기까지 문소리의 우여곡절도 공개됐다. 아버지 문창준 씨는 "딸이 대학 졸업 후 교사 자리를 알아보는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동생과 함께 할 말이 있다면 내 앞에 무릎을 꿇더라. 그때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문소리는 아버지에게 두 가지 사실을 알렸다고. 하나는 돈 300만원을 달라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캐스팅 소식이었다. 아버지는 당시를 회상하며 "서울예전 특별 입학 전형이 있는데 거기에 합격했다더라. 대학교 다 졸업했는데 말이 되냐고 했는데,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거였다. 두 번째는 지나가다가 오디션을 봤는데 2000명 중 최종 후보에 발탁 된 거였다. 그 영화가 '박하사탕'이었다. 나중에 최종 캐스팅이 됐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문창준 씨는 "지금 보면 잘 된 거다"라며 딸을 향한 믿음과 애정을 거듭 드러냈다.

특히 식사를 하던 중 문소리의 아버지는 "소리의 작품을 안 본다. 마음 졸여서 깊이 있게 안 보려고 한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어머니는 "저는 다 봤는데 소리가 결혼한 뒤로는 편하게 소리 영화를 볼 수 있다. 나 아니라도 걱정해줄 사람이 있으니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영화 '바람난 가족'을 언급하며 "가슴이 아팠다. 참 소심하고 낯 가리는 앤데. 그 영화를 찍으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했다. 그래도 자기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니"라며 믿음을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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