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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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세트피스 3골…약일까 독일까?

기사입력 2010.06.24 15:51 / 기사수정 2010.06.24 15:51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허정무호가 조별 예선에서 터트린 5골 중 무려 3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이는 16강전을 치르는 허정무호에게 약인 동시에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

허정무호는 오는 26일 23시(이하 한국시간)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16강을 넘어 내친김에 8강 진출을 노리는 허정무호 입장에서는 세트피스 상황 외에서 골을 터트려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허정무호가 조별 예선에서 터트린 골은 총 5골. 그 중 3골은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터트린 골이고 나머지 2골은 상대 수비수들의 순간 실수를 틈타 뺏어낸 골이다. 이처럼 세트피스가 허정무호의 주요 득점 루트가 되면서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도 빛을 발할 것인지가 최고의 이슈가 되었다.

우루과이는 수비를 먼저 튼튼히 한 후 최전방 공격에 나서는 3명의 공격수(에드손 카바니, 루이스 수아레스, 디에고 포를란)에게 의존하는 스타일이다. 이처럼 최전방 3명을 제외하곤 7명이 수비에 좀 더 치중하기 때문에 세트플레이에서의 득점은 더더욱 중요하다. 실제로 우루과이는 프랑스, 남아공, 멕시코와 가진 A조 예선에서 3경기 동안 무실점으로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세트플레이 상황처럼 볼이 정지해 있는 상태에는 공격수의 수를 유동성 있게 늘리고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우루과이의 밀집 수비를 뚫을 주요 공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허정무호의 강점인 동시에 약점으로 작용한다. 허정무호만의 빠른 패스와 수비 뒷공간을 이용하는 공격이 골로 연결되지 않으며 공격 루트가 단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애초 예상을 깨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터트리며 실제로 우루과이 입장에서는 세트피스 경계령이 떨어졌다. 우루과이 언론사인 '엘 파이스'는 "한국은 데드볼 상황에서 놀라울 정도로 효율적이다"며 경계를 드러냈다.

위험지역에서 파울을 금하고 체격과 몸싸움이 좋은 우루과이에 세트피스가 막히면 심리적으로 흔들리며 의외로 어려운 경기로 끌고 갈 수도 있다. 우루과이가 수비와 압박을 튼튼히 해 온다면 킥력이 좋은 김정우(광주), 기성용(셀틱) 등의 중거리포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의 스피드를 살려 빠른 역습으로 세트피스와 실책 외에 첫 골을 터트릴 필요가 있다.

[사진=박주영, 김정우 (C) Gettyimages/멀티비츠]



전유제 기자 magi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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