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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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지이수 "임상춘 작가, '고맙다'고 문자와…많이 울었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11.28 10:01 / 기사수정 2019.11.28 23:56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지이수가 '동백꽃 필 무렵' 옹산 멤버들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실제로 옹산의 배경이 된 촬영지 포항에 간 건 딱 1번이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배경은 작은 마을 옹산. 주인공 동백(공효진 분)과 황용식(강하늘)이 인연을 맺고 사랑을 키우는 곳이자, 대부분의 주조연 캐릭터가 살고 있는 곳이다. 반면 지이수가 연기한 제시카는 강종렬(김지석)과 서울에 사는 인물이었다. 

이에 지이수는 옹산 사람들과 함께하는 신이 거의 없었다. 27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지이수는 이에 대해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동백꽃 필 무렵'이 사람 냄새 나는 드라마였는데 저는 혼자 서울에 떨어져 있어야 했다. 선배들이랑 호흡을 더 길게 맞춰보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 그래도 세트장에서 만나거나 종방연, MT에서 많이 챙겨줬다"고 전했다. 

지이수가 가장 많이 함께한 이는 남편 강종렬을 연기한 김지석과 엄마 이화자를 연기한 황영희였다. 이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지이수에 따르면 김지석과는 처음 만난 사이가 아니었다. 지이수의 첫 드라마였던 KBS 2TV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 김지석이 출연했었다고. 그는 "그때 제가 처음이라 어리버리하고 그런데, 많이 도와줬었다"며 "4~5년 만에 다시 만났다. '네가 제시카야?'라고 하더라"고 재회한 순간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지석 선배님이 촬영 분량을 끝내고, 제가 바스트 컷을 찍어야 했는데 퇴근을 안 하고 선배로서 대사도 맞춰주고 감정도 똑같이 맞춰줬다. 나중엔 '초반보다 너무 좋아졌다'고 따로 말씀을 해주기도 했다. '아니에요' 이랬더니 '빈말 안 해'라면서 칭찬을 해줬다. 너무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황영희에 대해선 "초반에 제가 긴장을 많이 했는데 (선배님이) 따로 불러서 '남들 신경쓰지 말고 마음껏 표현하면서 연기를 해봐. 그럼 더 성장할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해줬다. 그 이후로 제가 선배님을 많이 따랐다. 나중엔 문자도 나눴는데, '너 같은 후배랑 촬영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어'라고 하더라. 감사하고 울컥했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이수에게 문자를 보낸 이는 또 있다. 바로 임상춘 작가. 지이수의 노력 끝에 탄생한 제시카를 보고 만족한 임상춘 작가가 마지막 방송이 끝난 후 '제시카로 와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지이수는 "작가님은 너무 따뜻한 분이다. 저한테 좋은 말씀도 많이 해줬다. 다른 분들이랑도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하는데 저까지도 막 챙겨줬다"며 "MT 끝나고 저한테 제시카로 와줘서 고맙다고  했는데, 문자를 받고 울었다. '동백꽃 필 무렵' 촬영할 때보다 더 많이 운 것 같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끝으로 지이수는 "이 작품을 하면서 해보지 못한 신들, 감정들을 많이 표현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스스로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며 "이 드라마가 사람,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나. 6개월 동안 촬영을 하고 대본을 연구, 분석하면서 제가 살면서 놓치고 있었던 게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더라. 가족에 대햇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조급하거나 이런 것 없이 현실에서 행복할 수 있는 걸 찾아야겠단 생각도 들었다"고 '동백꽃 필 무렵'을 만나 깨달은 바를 전하기도 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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