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지이수는 '동백꽃 필 무렵'을 만나기 위해 세 번의 오디션을 거쳤고, 3주 만에 7kg를 감량했다. 밉지만 미워할 수 없었던 제시카는 지이수의 노력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배우 지이수는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주인공 동백(공효진 분)의 첫사랑이자 필구(김강훈)의 생부인 강종렬(김지석)의 아내 제시카를 연기했다. SNS 스타인 제시카는 '미세스 강종렬'이라는 타이틀을 놓지 못하는 밉상. 하지만 그 속에도 서사가 있었고, 이에 후반부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종영 후인 27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지이수는 "헛헛하고 마음이 아쉽고 안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동백꽃 필 무렵'을 하며 얻은 게 너무 많다. 저한테 큰 선물 같은 드라마"라고 '동백꽃 필 무렵'을 떠나보내는 아쉬움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지이수는 어떻게 제시카 역을 맡게 됐을까. 올해 상반기 KBS 2TV '국민 여러분!'에 출연했던 그는 촬영 도중 '동백꽃 필 무렵' 오디션에 임했다. "오디션을 세 번 봤다"는 그는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국민 여러분!' 마지막 촬영날 들었다. 얼떨떨하고 감사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후 지이수는 제시카 역에 몰입하기 위해 SNS 스타들의 계정을 들여다봤다. 특히 많이 본 것은 필라테스 강사들의 거울 셀카였다.
그는 "(감독님이) SNS를 참고하라고, 찾아보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극 중에서 필라테스 옷 입고 거울셀카를 찍는 게 첫 등장이었다. '어떻게 잘 표현할까', '어떻게 잘 찍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필라테스 선생님들 SNS 계정을 많이 찾아봤다"고 털어놨다.
지이수가 말했듯 '동백꽃 필 무렵' 속 제시카는 몸에 딱 붙는 의상을 주로 입고 등장한다. 설정상으로도 제시카는 '49kg 강박증'을 갖고 있는 인물. 이에 지이수에겐 다이어트가 필요했다.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하며 10kg를 찌웠다는 지이수는 "다시 그 시절 몸무게로 돌아가야 했다. 다이어트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지 않나. 먹는 걸 좋아하는데"라며 "시청자분들이 볼 때 공감을 자아내려면 저부터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진짜 관리를 했다. 매일 눈뜨면 기어서라도 헬스장에 가고, 제시카처럼 닭가슴살만 먹었다. 3주만에 7kg를 뺐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다이어트 후 몸무게 유지도 이어가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이 끝났지만, 관리를 계속 하고 있다고. 그는 "지금 상태를 유지하려곤 한다"면서도 "먹는 걸 진짜 좋아한다. 치킨 시켜먹는 것 너무 좋아한다"는 말을 더했다. "그렇게 먹으면 다시 찌냐"는 질문엔 "저도 같은 사람이에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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