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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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사자왕' 이동국, 7개월 만에 복귀한 선수 맞아?

기사입력 2006.11.06 23:33 / 기사수정 2006.11.06 23:33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우람 기자] 반년 만에 녹색 그라운드로 돌아온 '사자왕'의 포효는 역시 우렁찼다.

불의의 부상으로 고대하던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고 잠시 우리 곁을 떠났던 포항의 이동국이 복귀 후 두 번째 출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동국은 올 초 대표팀에서 일취월장한 기량을 과시하며 독일 월드컵에서의 활약상이 기대됐지만, 출전을 채 두 달을 안 남긴 지난 4월,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하며 월드컵 출전이라는 오랜 그의 소망을 접으며 축구팬의 아쉬움을 샀다.

이동국은 지난달 29일 후기리그 수원과의 안방경기에서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후반 실전에 투입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비록 이 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부지런히 수비에 가담하며 멋진 오버헤드 걷어차기로 포항의 위기 상황을 구해내는 등, 팀 승리에 일조했다.

역시 이동국

이동국은 수원전을 마치고 "체력적인 부담이 아직 없지는 않다."라며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짧은 시간이나마 이동국이 보였던 움직임은 다시 팬들의 기대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부상 후 언론에 자주 목발을 짚고 다니던 모습을 비춘 그가 아닌, 다시 포항의 최전방 공격수로 돌아온 당당한 그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정확히 일주일 지나고 지난 5일. 이동국은 역시 그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울산 원정에서 나선 포항은 다시 후반전 이동국을 투입하며 공세에 나선 울산에 반격에 나섰다. 이동국은 교체 투입 직후 파리아스 감독의 선택에 부응하며 상대 문전 중앙에서 멋진 헤딩 슛을 꽂으며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이 날 후반 45분 동안 이동국이 보인 활약상은 결승골뿐만 아니라, 슈팅이 골대를 맞추기도 했고 경기 막판에 다시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그야말로 종횡무진 울산의 문전을 위협했다. 울산의 PO 진출을 좌절시킨 이동국의 활약에 축구팬들은 '역시 이동국'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동국은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고작' 9경기 출전, 7골 1도움을 남기며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득점왕에 오를 수 있던 페이스였기에 아쉬움이 절로 남는다.  

우승으로 아쉬움을 걷어낸다

그래도 그런 아쉬움을 걷어낼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소속팀을 포항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다. 아직 턴이라던지, 급격한 움직임은 조심하는 눈치지만, 돌아온 이동국의 존재는 12일 프로축구 플레이오프 수원-포항전에 변수로 떠올랐다. 물론 선발로 뛸 가능성은 작지만, 상대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후반에 조커로 투입된다면 그의 골 결정력과 기회 포착 능력은 수원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다.

오랜 소망을 접고 독일에서의 고된 재활 과정을 훌륭히 소화하며 다시 녹색 그라운드에 돌아온 이동국. 현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그의 활약상에 팬들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당신의 꿈을 이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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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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