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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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장영실에 대한 궁금증"…허진호 감독은 왜 '천문'을 만들었나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11.27 13:50 / 기사수정 2019.11.27 13:1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허진호 감독은 왜 세종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을까.

2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 분)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허진호 감독은 "세종은 한글 창제라는 큰 업적도 남겼지만 장영실과 함께 천문 사업을 만든 분이기도 하다. 당시 역법은 중국의 천자만 다루는 학문이다. 조선에서 그런 사업을 벌였다는 것이 위험하는 생각을 했다. 아시다시피 두 천재는 자격루, 측우기 등을 만들었고 농업을 주로 하던 백성들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에는 '(세종이 장영실을) 내시같이 가까이 뒀다'는 표현이 있다. 그런데 그렇게 가까이 지내며 같은 꿈을 꿨던 장영실이 어느 순간 역사에서 사라진다. 참고로 세종은 같이 일했던 신하를 한 번도 버린 적이 없다. 그래서 장영실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 궁금증이 생겼다. '천문'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천문'은 세종실록에 기록된 안여사건(왕의 가마)을 소재로 한 팩션 사극이다. 최민식은 "역사적 팩트는 세종이 타는 안여에 못이 빠져 사전에 발견해낸 사건이다. 우리 영화는 이 역사적 팩트를 소재로 혹시 장영실의 마지막 순간이 이 사건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창작한 이야기"고 설명했다. 이어 "혹여 관객들이 영화 속에 묘사된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라고 받아들이면 곤란하다"고 당부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한편 최민식과 한석규는 연기 변신 및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다뤘던 세종과 장영실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털어놓기도 했다. 

최민식은 "많은 분들이 새로운 작품을 하게 되면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사실 많이 부담되고 생각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있으면 안 된다고 본다. 외형의 변화보다는 인물의 행위에 들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 실존인물은 역사책으로 보고 뇌리 속에 박힌 이미지가 있어 부담감이 크다. 그렇지만 대중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려고 하면 산으로 간다. 제 주관적인 표현에 상상을 동원해서 인물과 대화를 나누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석규 또한 "저도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고 싶다. 요즘에는 흘러가듯 음악처럼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윤다희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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