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시즌 '9호', '10호' 홈런을 1경기에 몰아치며 화끈한 '홈런쇼'를 선사했다.
24일(이하 한국시각),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첫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 각각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추신수는 지난 6월 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한 뒤 20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고 지난 5월 2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1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 본인의 통산 4번째 멀티 홈런 경기.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 나간 추신수는 타율을 .293로 끌어올렸다. 2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시즌 '10호' 홈런 고지를 넘어선 추신수는 세 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 기록을 이어나갔다. 시즌 타점은 37타점째.
추신수는 1회 초, 첫 타석에서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무사에 주자 트레버 크로우를 2루에 두고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카일 켄드릭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감을 조율한 추신수는 세 번째 타석에서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5회 초, 무사에 주자를 1루에 두고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켄드릭의 초구, 91마일(146km) 바깥쪽 싱커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3-4로 1점 차 뒤져 있던 경기를 뒤집는 역전 투런 홈런이자 올 시즌 추신수의 시즌 '10호' 홈런.
선두 타자로 나선 7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볼 4개를 연거푸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추신수는 다음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심판이 아웃 판정을 내리며 도루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무사 주자 1,3루의 좋은 기회를 맞이했지만 투수 앞 땅볼에 그쳤고, 3루 주자 앤더슨 헤르난데스가 아웃되는 사이 2루까지 진루했다.
경기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9회 말, 지미 롤린스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7-6, 1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 = 추신수 (C) OBS 제공]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