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선영 인턴기자] 'VIP' 장나라가 '남편의 여자'를 찾기 위한 직진 행보를 결심, '의심의 실체' 추적에 나서 아슬아슬한 '진실 줄타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장나라는 SBS 월화드라마 'VIP'에서 결혼 후 평범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당신 팀에 당신 남편 여자가 있어요'라는 익명의 문자를 받고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나정선 역을 맡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VIP' 7회에서 장나라는 남편에 대한 의심에 짓눌리기보다 직접 실체를 확인하겠다고 결단한 여자의 행보를 때로는 터질 듯 예민하게, 때로는 강렬하고 긴박하게 그려내며 극적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극중 나정선(장나라 분)은 남편 박성준(이상윤)에게 '당신 팀에 당신 남편 여자가 있어요'라며 익명의 번호로 온 문자를 직접 보여준 후 단도직입적으로 "이 문자가 맞는 거야?"라고 물었다. 하지만 박성준은 '아니다'라고 말한 후 침묵할 뿐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고 나정선의 마음은 무너졌다.
그러나 나정선은 애써 버티며 "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난 물러설 생각이 없어"라고 선포하며, 박성준과의 별거를 선택했다. 그렇지만 막상 홀로 남겨지자 아이를 갖기 위해 먹으려 했던 한약을 수챗구멍에 쏟아버리며 눈물을 뚝뚝 흘려 먹먹한 슬픔을 자아냈다.
뒤이어 나정선은 회사에 출근해 팀 내의 '여자 직원들'을 면밀히 살폈다. 특히 나정선은 같이 식사를 하던 도중 회사 내 '불륜으로 해고당한 직원'의 이야기가 나오자 송미나(곽선영)와 온유리(표예진)를 향해 "이유가 뭐든, 불륜이 정당화될 순 없지. 안 그래?"라고 떠 보며 두 사람의 표정을 살폈다.
그러던 중 신입사원 마상우(신재하)가 중요 서류를 잃어버린 사건을 처리하려고 CCTV를 살펴보다가 '누군가 나정선의 컴퓨터에서 나정선에게 익명의 문자를 보낸 날'의 CCTV 녹화 분을 남편 박성준이 빼갔다는 사실을 알게 돼 기함했다.
혼란스러웠던 나정선은 결국 친구 이현아(이청아)를 찾아가 이 사실을 털어놨고, 더욱더 익명의 제보자가 알려준 '남편의 여자'에 대해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에 나정선은 회사에서 박성준과 마주치자 "얼마나 더 기다려야 돼?"라며 언제 '진실'을 말해줄 것인지 요구했지만, 박성준은 여전히 '날 붙잡아 달라'고 말할 뿐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결국 나정선은 실망을 애써 감춘 채 당당한 눈빛을 드리우며 "우리가 괜찮은 척 묻어 버려서 결국 이렇게 곪아 터져버린 게 아닐까. 같은 실수 반복하고 싶지 않아"라는 단호한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나정선은 슬픔을 누르며 이를 앙 다문 채 걸어 나갔고 금방이라도 깨질 듯 아슬아슬한 기류가 형성됐다.
이와 관련 장나라는 떨림 속에서도 의심의 실체를 파헤치고자 작심한 여자의 심리를 홀로 슬픔을 감내하는 눈물, 불같은 감정을 참고 결국 드리우는 당찬 눈빛 등 유약함과 단호함을 오가는 뜨거운 내면 연기로 표현해냈다.
'VIP'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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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선영 기자 hsy7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