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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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하라 애도' 솔비 "사랑하는 후배 더 잃고 싶지 않아, 악플 법안 개정 필요" [전문]

기사입력 2019.11.26 00:23 / 기사수정 2019.11.26 00:3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가수 솔비가 故 구하라를 애도하며 악플 문제에 목소리를 높였다.

솔비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년 전과 지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변화될 수 없었다는 게 참 비통하다. 대한민국의 많은 연예인들은 악플이란 범죄로 인한 고통을 번번이 호소했고, 저 또한 마찬가지였다"고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악플러들은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인권 보호라는 선처 아래 몸을 숨겼고, 그런 공격을 받는 연예인들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소리 한번 못냈다"며 "이러한 문제는 비단 댓글 문화만의 탓일까요? 그 구조를 계속 방관해 오던 많은 미디어와 포털사이트를 포함한 매체들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 예술이라는 도구를 통해 피해자의 고통을 호소했다. 그리고 방송에서도 꾸준히 발언을 해왔지만 제 이야기는 너무도 약하고 또 약할 뿐이다"며 "이제는 힘을 모으고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어 제도적 변화를 모색하고, 모두가 더 이상 방관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악플러들의 대상으로 쉽게 여겨지는 연예인 뿐만 아니라 수많은 피해자들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법안 개정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더 이상 사랑하는 선배, 후배,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솔비는 "오늘따라 환한 미소로 웃던 그들이 너무 보고 싶다. 열정 있고 꿈 많았던 아름다웠던 설리, 구하라, 그리고 먼저 세상을 등졌던 다른 동료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구하라는 24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故 구하라의 사망과 관련해 타살 협의점이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솔비 글 전문.

10년 전과 지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변화될 수 없었다는게 참 비통합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연예인들은 악플이란 범죄로 인한 고통을 번번히 호소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악플러들은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인권 보호라는 선처 아래 몸을 숨겼고, 그런 공격을 받는 연예인들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소리 한번 못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댓글 문화만의 탓일까요? 그 구조를 계속 방관해 오던 많은 미디어와 포털사이트를 포함한 매체들에게 묻고 싶네요.

전 예술이라는 도구를 통해 피해자의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방송에서도 꾸준히 발언을 해왔지만 제 이야기는 너무도 약하고 또 약할 뿐입니다.

이제는 힘을 모으고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어 제도적 변화를 모색하고, 모두가 더 이상 방관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악플러들의 대상으로 쉽게 여겨지는 연예인 뿐만아니라 수많은 피해자들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법안 개정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더이상 사랑하는 선배, 후배,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따라 환한미소로 웃던 그들이 너무 보고싶어요.. 열정있고 꿈 많았던 아름다웠던 설리, 구하라, 그리고 먼저 세상을 등졌던 다른 동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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