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나의 나라' 양세종과 우도환이 모두를 지키며 목숨을 거두었다.
2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최종회에서는 서휘(양세종 분), 한희재(김설현)가 애틋한 입맞춤을 했다.
이날 휘는 선호(남선호)를 부축해 방원(장혁)을 떠났다. 휘가 찾아간 곳은 희재(김설현)가 있는 이화루. 희재는 휘에게 이성계(김영철)의 계략을 알렸다. 희재는 "방원이 널 죽이길 바란 거다. 해야 북방토벌대가 더 분노할 테니까. 세자 책봉이 끝나면 방원이 너와 선호를 죽일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마음을 전했다. 선호는 희재에게 "내 꿈속엔 늘 네가 있었어. 돌이켜보면 그 악몽 같은 시간도 네가 있어 좋은 꿈이었다. 너로 인해 버틸 수 있었어"라며 애틋한 포옹을 했다.
휘는 방원을 다시 찾아가 자신이 북방토벌대를 설득하겠다고 했다. 휘는 그게 모두를 살릴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방원이 "난 끝내 널 갖지 못하는구나"라고 하자 휘는 "대군은 결국 그 누구도 갖지 못할 것이오"라고 밝혔다.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말을 들은 이성계(김영철)는 "정안의 짓으로 꾸며 서휘를 죽여라. 허면 정안도 죽을 것이다"라고 명했다.
휘는 선호, 치도(지승현)와 함께 드디어 북방토벌대를 마주했다. 하지만 그 시각 방원은 "죽여라. 모두"라고 지시했고, 태령(김재영)은 천가(김서경)에게 칼을 쥐여주었다. 다행히 휘와 선호는 천가에게서 벗어나 소중한 사람들과 잠시나마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선호는 "내 삶은 늘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최악과 차악. 그런데 다른 선택지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내가 애써 외면했을지도"라고 후회했고, 휘는 "내가 너였더라도 다른 선택지는 보이지 않았을 거야. 이제 편히 좀 살자. 웃기도 하고"라고 밝혔다.
이어 휘는 희재에게 눈물을 흘리며 "다녀올게"라고 말했고, 희재는 "기다릴게"라며 휘를 떠나보냈다. 선호는 "방원에게 가면 누군간 죽어야 한다"라고 했지만, 휘는 "대군이 명을 거둬야 한다. 모두를 살리려면 이 방법뿐이야"라고 밝혔다. 선호는 "살리려는 사람 중에 나도 있냐. 그럼 빼. 너 혼자 보내는 건 요동으로 족해. 같이 간다"라고 했고, 선호의 말에 휘는 눈물을 보였다.
궐을 눈앞에 두고 선호는 휘에게 "두렵냐"라고 물었다. 휘는 고개를 끄덕이며 "너는"이라고 물었고, 선호는 "조금. 아주 조금"이라고 답했다. 치도, 문복, 범의 도움으로 궐에 입성한 선호와 휘. 선호는 휘가 방원을 만날 수 있게 그 앞을 지키겠다고 했다.
휘는 방원의 곁으로 갔고, 방원은 "오지 않길 바랐다. 또한 와서 보길 바랐다"라고 했다. 휘는 "왜 약조를 어겼소. 왜 나를 믿지 않았소. 당신은 다를 줄 알았소. 당신만은 그 누구도 버리지 않을 거라 믿었소"라고 절망했다. 방원이 "버려진 자들의 나라는 오직 여기 옥좌 위에서만 이룰 수 있다. 이를 위한 모든 희생, 내 감내할 것이다"라고 하자 휘는 방원의 목에 칼을 겨누며 명을 거두라고 했다.
휘는 "내 사람들, 죄없는 더 많은 사람들 놔두시오"라고 부탁했다. 방원은 "해도 너는 죽어야 한다"라고 했지만, 휘는 "기꺼이 죽어드리겠소"라고 밝혔다. 결국 방원은 "네가 모두를 살렸다. 명 거둔다"라고 명했다.
휘는 밖으로 나와 칼을 맞은 선호에게 "다 끝났다. 선호야"라고 말했다. 그 말에 선호는 "너한테 진 목숨빚 이걸로 퉁치자"라며 "난 더 멀고 높은 곳만 바라봤다. 내 나라는 한걸음 뒤에 있었는데.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후회했다.
고단한 삶을 살았던 선호는 "연이 얼굴 볼 낯 생겼네. 그리웠다. 아주 많이"라며 휘의 품 안에서 숨을 거두었다. 휘도 희재에게 마지막 웃음을 남긴 채 선호의 뒤를 따랐다. 희재는 휘를 그리워하며 치도, 문복, 범과 함께 살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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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