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이상민이 '보이스퀸' 올크라운 파괴자로 참가자들의 원성을 샀다.
21일 첫 방송된 MBN 예능 '보이스퀸'은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신규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MC강호동과 심사위원 태진아, 인순이, 박미경, 김혜연, 김경호, 이상민, 윤일상, 남상일, 황제성, 주이가 함께했다.
'보이스퀸' 1라운드는 참가자들이 퀸 메이커 10인에게 7개의 크라운을 받으면 통과, 아니면 탈락하는 룰로 진행되었다. 또한 라운드 후 퀸 메이커들은 논의해 와일드 카드를 사용, 아쉬운 탈락자를 살릴 수 있었다. 첫번째로 무대에 서게 된 DJ DOC 백댄서 박은정은 9크라운을 받았고, 이상민은 유일하게 크라운을 누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상민은 "제작을 많이 하다보니 기준이 높아진 것 같다. 다음 라운드에서 제 크라운을 받길 기대한다"고 심사했다.
이상민은 1라운드에서 넘기 힘든 마지막 고비를 자처했다. 이상민은 엄청난 실력의 참가자들 앞에서도 쉽게 크라운을 누르지 않았다. 이날 이상민을 포함한 퀸 메이커 전원의 마음을 사로 잡은 5명의 올크라운 참가자는 블루스 맘 최성은, 대구 출신 박연희, 63세 전영분, 녹화 당일 결혼식을 올리고 달려온 새색시 조엘라, 마지막으로 거제도 윤미래 김은주였다.
후반부에 무대에 선 강유진은 쉽게 크라운을 눌러주지 않는 이상민을 대기실에서부터 보며, 이상민에게 크라운을 받아내겠다는 목표로 무대에 올랐다. 강유진은 노래 마지막 이상민이 크라운을 눌러주며 최종적으로 7크라운을 받아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앞서 부모님을 위해 노래하겠다고 말했던 강유진은 "노래하고 싶어하는 저를 위해 사범대학 음악교육 학비를 대주시고, 유학도 보내주셨다. 그리고 지금 혼자 살고 있는 월세 보증금도 도와주셨다"며 "이번에 부모님께 받은 걸 갚아드리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 어머니가 유방암 수술을 하셨는데 부작용으로 많이 아프시다. 제가 성공할 때까지 꼭 살아주시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강유진의 아버지는 딸의 이야기에 어떻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일단 이상민씨에게 감사하다"고 말했고, 이상민은 일어나서 아버지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아버지는 "이런 프로 만들어준 MBN에게도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강호동은 MBN과 이상민 중 뭐가 더 좋냐 물었고, 아버지는 "오늘은 이상민이 더 좋다"고 답했다. 이상민은 "다음 라운드에서 훨씬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크라운을 준 이유를 밝혔다.
한편, 버클리 음대에 선택받았다는 재즈 보컬리스트 정은주는 이상민의 크라운을 받지 못하며 최종 9크라운을 받았다. 강호동은 이상민에게 "벌써 별명이 생긴 거 아냐. 올크라운 파괴자"라고 말했다. 정은주는 "사전 인터뷰에서 안 누를 것 같은 사람으로 이상민씨를 선택했다. 과연 저분이 재즈를 알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제가 재즈를 모르는 게 맞다. 하지만, 정은주씨 같은 사람이 보이스퀸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인 것 같다. 몸을 두드리는데 끝에 터트려주길 바랬다. 근데 결국 안 터트려서 누르지 않았다. 지금 실력에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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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