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11.22 12:50 / 기사수정 2019.11.22 11:54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손담비가 '동백꽃 필 무렵'과의 이별에 아쉬움을 표했다.]
배우 손담비는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촬영을 끝내고 종방연을 마친 시점. 마지막 방송을 하진 않았지만, 아쉬움은 이미 크게 느끼고 있었다.
손담비는 향미를 위해 외적으로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뿌리 염색을 하지 않고, 손톱 역시 꾸미지 않은 상태를 유지했다. 그는 "옷도 트레이닝복 밖에 안 입었다. 촌스러움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런 노력 끝에 탄생한 향미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인생캐릭터'라는 반응도 쏟아졌다. 손담비 역시 "준비도 많이 했고, 걱정과 우려가 많았던 캐릭터다. 준비한 게 고스란히 대중에게 전파된 것 같아서 인생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배역의 중요성도 향미를 통해 느꼈다. 좋은 댓글만 쏟아졌기 때문. 그는 "배역의 중요성을 너무 느낀다. 너무 새롭고 신선하다. 호기심 천국 같다. '이런 것도 있구나', '저런 것도 있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향미를 떠나보내는 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이에 염색을 하다 눈물을 흘렸다고. 그는 "종방연 때는 '우리 또 만나요!'하면서 끝냈다. 장난치면서 끝냈는데, 염색하러 갔더니 실감이 갑자기 나더라"며 "'염색하면 나의 향미는 없는 거구나'라는 게 현실적으로 느껴지면서 눈물이 흘렀다. 다들 제가 울어서 당황했다. 떠나보낸다는 게 아쉬워서 울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도 향미를, '동백꽃 필 무렵'을 떠나보내기 아쉽긴 마찬가지다. '동백꽃 필 무렵'은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손담비는 이 시청률을 예상했을까.
그는 "잘 될 거라고 예상은 했다. 글처럼만 나온다면 10%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배우들끼리 했다"며 "20%가 넘을 거라고는 상상을 안 해서 '꿈인가, 현실인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말헀다. 종방연 분위기 역시 '축제'였다고 전했다.
'동백꽃 필 무렵'이 호평을 끌어내면서 손담비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일단 손담비의 가장 가까운 행보는 '코펜하겐' 여행이다. 극 중 향미는 코펜하겐에 사는 동생에게 돈을 부치며, 코펜하겐에 가고 싶어했던 인물. 향미는 가지 못했지만 손담비는 코펜하겐을 가게 됐다.
손담비는 "코펜하겐을 진짜 가게 됐다. 여행지를 고르다 보니 그렇게 됐다. 월요일에 간다"며 "향미를 거기서 떠나보낼 생각으로 코펜하겐을 가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 시상식 때 MC를 보는 게 하나 있어서 그걸로 (2019년) 마무리를 잘 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엔 차기작으로 인사를 드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작에 대해선 "너무 좋은 글을 봐서 다음 작품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잘 모르겠다. 되게 '멘붕'"이라며 "글 보는 안목은 다들 비슷하니까 '이런 좋은 작품이 나한테 다시 들어 올까' 그런 걱정도 있다. 있다면 제가 잘 캐치해서 잡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속마음을 꺼내놓았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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