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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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금지' 대패 이후 16강 간 나라 많다

기사입력 2010.06.21 10:27 / 기사수정 2010.06.21 12: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르헨티나에 충격의 1-4 대패를 당한 지도 어느덧 닷새가 지났다. 그동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패배 후유증을 잊는 데 노력했고 이젠 나이지리아를 응시하고 있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허정무호는 오는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더반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최종전을 갖는다.

2승을 거둔 아르헨티나가 앞으로 치고 나간 가운데 허정무호의 16강 진출 운명은 23일 벌어질 대한민국-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그리스 결과에 달려있게 됐다.

아르헨티나의 2진 기용설과 그리스의 사기충천, 고지대에서 내려오는 나이지리아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조별 마지막 경기에서 허정무호는 대패에서 오는 패배감을 얼마나 이겨냈느냐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전 쾌승의 분위기와 사기는 이미 아르헨티나전의 대패로 없어진 현재 나이지리아전까지 떨어진 팀의 사기를 얼마나 추스르느냐에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선수들이 직접 느낀 실력 차에서 오는 좌절감과 패배감이 잊히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쉽게 좌절할 필요도 없다. 지난 19번의 월드컵 역사에서 대패를 경험한 국가가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닐 뿐더러 대패를 당한 후에도 16강에 진출한 국가도 많다.

현 상황에서 가장 본받아야 할 국가는 1994 미국 월드컵에서의 불가리아다. 당시 불가리아는 지금 우리나라의 조편성과 똑같았을 뿐만 아니라 상황도 비슷했다. 첫 경기 나이지리아에 0-3 완패를 당하며 월드컵을 시작한 불가리아였지만, 이후 그리스에 4-0, 아르헨티나에 2-0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 4강까지 치고 올라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같은 대회의 루마니아도 본 받을 만 하다. 루마니아는 콜롬비아에 3-1 승리를 거두며 시작했지만, 스위스에 1-4 완패를 당하며 16강 진출이 삐걱거렸다. 그러나 개최국 미국을 1-0으로 잡아내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8강까지 진출했다.

또한, 가장 최근인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우크라이나 역시 대패 충격을 딛고 16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스페인에 0-4 완패를 당하며 첫 경기부터 수모를 당했던 우크라이나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발판으로 튀니지까지 잡고 16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대패의 충격을 딛고 16강에 진출했던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우크라이나의 행보를 이젠 남아공에선 우리가 보여줄 차례다. 아직 조별예선은 끝나지 않았고 16강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허정무호는 아르헨티나에게 당했던 패배감을 잊고 나이지리아에 승리할 생각만 하면 된다.

[사진 = 허정무호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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