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넷플릭스(Netflix)가 거장들의 재회로 주목받고 있는 '아이리시맨'(감독 마틴 스코세이지)의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이름만으로 전 세계 영화팬의 마음을 뛰게 만드는 세 사람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맨'으로 뭉쳤다.
'아이리시맨'은 20세기 미국 정치 이면에 존재했던 악명높은 인물들과 연루된 한 남자의 시선으로 장기 미제 사건의 대명사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을 그려낸 넷플릭스 영화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이 만남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페르소나, 로버트 드 니로에게서 시작됐다.
찰스 브랜튼의 소설 '아이 허드 유 페인트 하우시스'에 매료됐던 로버트 드 니로는 "우리가 영화로 만들고 싶었던 바로 그 얘기였다"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에게 책을 건넸다.
마피아가 번영하던 시절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우정과 가족 그리고 배신이 방대하게 얽히는 책 속의 이야기는 그 즉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마저 사로잡았다.
이 영화를 위해 '카지노' 이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22년 만에 다시 뭉친 로버트 드 니로는 마피아 살인 청부업자 프랭크 시런 역을 맡아 영화를 이끌어간다.
이미 영화계에서 은퇴를 선언했던 조 페시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2년여에 걸쳐 설득한 끝에 범죄 조직의 두목 러셀 버팔리노 역으로 9년 만의 복귀를 알렸다.
러셀 버팔리노는 그간 조 페시가 해왔던 캐릭터와는 정반대의 인물로, 극중 프랭크 시런과 지미 호파를 이어주며 본격적인 사건의 시작을 알린다.
미국 경제 호황 시절 정계 안팎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며 근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지미 호파는, 오직 알 파치노만이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
이번 작품으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알 파치노는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단숨에 빠져들어 합류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야기가 생생하게 살아나고 기세 넘치게 흘러갔다"는 프로듀서 제인 로젠탈의 말처럼 대본 리딩부터 엄청난 카리스마를 뿜어낸 네 거장의 저력은 제57회 뉴욕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된 직후 로튼 토마토 지수 100%를 달성하며 완벽에 가까운 평단의 극찬세례를 받아 그 진가를 증명하기도 했다.
'아이리시맨'은 11월 20일 극장 개봉에 이어 11월 27일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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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