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불후의 명곡' 백청강이 직장암을 이겨내고 감동의 우승을 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차중락&배호 특집으로, 엔플라잉 유회승, 백청강, 포레스텔라, 바버렛츠, 먼데이키즈 등이 대결을 펼쳤다.
이날 직장암 완치 후 첫 공식 무대라는 백청강은 "'불후의 명곡'에 정말 나오고 싶었다"라면서도 긴장된다고 털어놓았다. 백청강은 무대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지금 이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기다림을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국에서 백청강의 인기를 실감했다는 이세준은 "백청강 씨는 소극장 공연을 한다고 하더라. 만 석 규모라던데"라고 물었다. 모두가 놀라자 백청강은 "그게 미니 콘서트 수준이다. 더 작은 규모는 4천 석 정도"라고 밝혔다.
백청강은 "수술을 여섯 번 하고, 2~3년 정도 쉬었다. 의사 선생님이 완치되어도 노랜 못 할 수도 있다고 말했었다. 아픈 것보다 무대에 못 서는 게 더 힘들었다. 저를 잊을까봐 두려웠다"라며 힘든 시간을 버텨왔음을 고백했다.
이후 무대에 오른 백청강은 故배호의 '누가 울어'를 선곡, 절절한 무대를 선보였다. 문희준은 "오늘 특집에 대한 표현을 가장 잘하신 것 같다"라며 오디션 우승의 이유를 알겠다고 감탄했다. 김태우는 "얼마나 무대에 서고 싶어 했는지 느껴졌다. 훨씬 업그레이드해서 돌아왔다"라고 했고, 이세준은 "무대가 끝나가는 게 너무 아쉬웠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대가 끝나고 백청강은 "가수가 된 지 1년도 안 돼서 병마와 싸워야 해서 그게 너무 힘들었다"라며 "저희 부모님도 건강한 모습으로 노래하는 모습을 많이 보지 못했다. 부모님, 팬들에게 건강하게 돌아왔단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백청강은 414점으로 유회승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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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