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민성 인턴기자] '최파타' 정지영 감독, 이하늬, 조진웅이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15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영화' 블랙머니' 감독 정지영, 배우 이하늬와 조진웅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DJ 최화정은 "영화는 전혀 예측을 못한다고 하지만 지금 반응이 심상치 않다. 예매 1위에 첫 날보다 관객이 더 늘었다고 한다. 이런 반응 예상 하셨냐"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정지영 감독은 "저는 했다. 처음부터 바람을 일으킬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처음엔 들여다 보면 경제 얘기라고 해서 '얼마나 재밌을까' 한다. 그런데 본 사람들이 나와서 재밌다고 하면서 서서히 불이 붙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최화정은 정지영 감독에게 "'남영동 1985' 이후 7년 만에 '블랙머니'로 돌아오셨다. 원래 영화 제작은 2011년부터 했다고 들었는데 거의 10년이 걸리셨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지영 감독은 "시나리오를 그렇게 오래 썼다. 이 정도면 완고다 싶을 때 투자자를 만나려고 하지 않냐. 그게 그렇게 안 되더라. 시나리오가 마음에 안 들어서 계속 다듬었다"며 뒤늦게 개봉한 이유를 밝혔다.
이를 들은 최화정이 "그런데 '블랙머니'는 실화를 다뤄서 예민한 부분이 많지 않나. 실화 바탕 위주로 영화를 만드시는 이유가 있냐"고 다시 질문했다. 정 감독은 "그런 얘기 많이 들었다. '넌 왜 그런 영화만 하냐, 힘들지 않냐'고 한다. 상업 영화를 해서 1000만 관객 들게 해보라고 한다. 그런데 그건 제 능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1000만은 감독의 능력이 아니다. 그리고 실화 바탕 영화를 제작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이 안 하니까 제가 하는 거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하늬와 조진웅은 서로의 캐릭터 싱크로율과 실제 성격에 대해 언급했다. 이하늬는 조진웅에 대해 "싱크로율이라고 표현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빙의 수준이다. 이게 조진웅 배우가 아니면 할 사람이 없다, 이정도다"라며 조진웅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조진웅은 "이하늬 씨는 반대다. 영화 속에서는 차분하고 이성적인 스타일인데 실제 성격은 모두 다 안는 성격이다. 스태프들 중에 지쳐있는 사람들 있으면 웃겨주고 힘내라고 응원해준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렇다면 정지영 감독이 수많은 배우들 중에 조진웅과 이하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 감독은 "조진웅 배우는 원래 팬이었다. 언젠가 저 친구랑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조진웅은 양민혁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옛날에 나온 작품들을 보고 알았다. 자신의 장점을 잘 드러내주는 친구다. 매력이 뭔지 안다"고 답했다.
이어 "이하늬 배우는 반대다. 자신의 장점을 숨겨놓는다. 솔직히 이하늬가 김나리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의심했다. 그러다가 얘기를 많이 해보니까 속에 숨겨놨더라.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지만 그 동안의 이하늬가 아니다. 그런데 그게 진짜 이하늬다"라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한 청취자는 "조진웅 씨가 '컬투쇼'에 출연해서 흥행을 위해 무대 위를 굴렀다. '최파타'에서는 어떤 걸 보여주시는거냐"고 의견을 보냈다. 이에 최화정이 흥행 공약을 부탁하자 이하늬는 "흥행 공약을 걸면 위험하더라. 그래도 500만 돌파하면 강남 한복한에서 구르겠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조진웅 역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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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alstjd6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