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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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과 전북 "이것이 축구다"

기사입력 2006.10.23 09:33 / 기사수정 2006.10.23 09:33

이성필 기자
[엑스포츠뉴스 = 탄천 이성필 기자] 22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성남과 전북의 삼성 하우젠 K리그 후기 10라운드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K리그 통합우승이 사실상 멀어진 성남과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로 팀 운영을 챔피언스리그에 맞춘 전북의 겨루기는 분명 배경으로만 보면 김빠지는 경기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경기는 상당히 치열했다. 일부 주전 선수를 대신해 나온 비주전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양 팀의 선수 구성은 확실히 이전과는 조금 달랐다. 성남은 오른쪽 풀백 박진섭을 대신해 김태윤을 내보내며 김태윤-박우현-조병국-장학영의 포백을 구성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부상에서 복귀한 김철호와 손대호가, 공격형 미드필더에 김두현으로 중원을 채웠고 공격진에는 우성용을 중심으로 안효연과 남기일을 좌우에 배치했다.

노련함과 패기로 구성한 양 팀

전북은 주장 김영선을 중심으로 최진철-김현수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정수종-권집-임유환-정종관을 세워 젊은 패기로 성남에게 맞섰고 공격에는 염기훈-조진수-김형범을 배치시켰다.

초반 두 팀의 공격은 쉽지 않았다. 성남은 박진섭, 김영철에 가려있던 김태윤 박우현 등이 완벽하게 전북의 공격을 봉쇄 했다. 때문에 전북의 공격은 중거리 슈팅으로 감을 잡아야만 했다. 반대로 전북은 30대로 구성 된 수비라인이 노련하게 경기 운영을 하며 성남의 공격을 막았다.

한결 젊어진 양 팀의 중원은 상당히 거칠었다. 때문에 양 팀 선수들은 쉼 없이 몸싸움을 했다. 결국 전북의 조진수는 손대호에게 태클을 당해 12분 최영훈과 교체됐다.

이렇게 되자 전북은 염기훈-최영훈을 투톱에 놓고 김형범을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 정수종을 수비로 끌어내려 포메이션을 포백으로 변화 시켰다. 자연스럽게 김형범과 김태윤 오른쪽에서 마주치게 되었다.

결국 전반 37분 김태윤이 수비에서 밀고 올라와 페널티 지역까지 치고 들어가다 김형범과의 몸싸움에서 밀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 그러자 전북의 최강희 감독이 그라운드로 들어와 페널티킥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고 경기는 8분간 지연 되었다.

최 감독 퇴장 이후 터진 6골

이후 그라운드가 정리 되고 키커로 나선 우성용이 침착하게 골문으로 차 넣어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잠시 뒤 이번에는 김형범이 성남의 왼쪽으로 파고들다 김태윤에게 반칙을 당했다. 왼쪽 페널티지역 밖 모서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에 김형범이 직접 키커로 나섰고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성남은 네아가를 투입해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후반 중반까지 양 팀의 공격은 여전히 치열해 후반 18분 성남의 조병국이 몸싸움을 하다 쓰러졌다. 전북 정수종 역시 몸싸움 중 쓰러져 각 팀의 의료진들을 바쁘게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은 후반 30분 정종관이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들어 중앙으로 넣어준 것을 염기훈이 잘 받아 넣으며 2-1로 앞서갔다.

2분 뒤 전북은 염기훈이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들다 뒤로 밀어 준 볼을 임유환이 달려들어 넣으며 3-1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타면 골을 한꺼번에 집어넣는 전북 특유의 기질이 발동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성남의 뒷심이 무섭게 발휘되며 후반 38, 43분 우성용과 남기일이 연속골을 만들어 3-3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우성용은 이날 두 골을 추가해 100골에 1골을 남겨두게 되었다.

'당신의 꿈을 이뤄 드립니다' 스포츠기자 사관학교 '엑스포츠뉴스'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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