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권한솔이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영하의 바람'(감독 김유리)을 통해 충무로 신예로 조명 받고 있다.
'영하의 바람'은 혼자 버려진 12살, 혼자 남겨진 15살, 혼자 사라진 19살, 언젠가는 자신에게도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길 바라는 영하의 일기를 담은 작품.
개봉 전부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감독조합상과 제25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권한솔은 극중 19세 영하 역을 맡아 중반부터 스토리를 이끌어 나간다.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단단한 눈빛이 관객들을 설득시키고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는 평이다.
권한솔이 표현한 영하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하다. 어렸을 때부터 계속되는 불행한 사건들을 겪어내면서도 꿋꿋하고, 한 순간 차가운 모습으로 돌변하기도 하지만 따뜻하고 여린 마음을 지녔다.
영하는 사촌이자 단짝인 미진(옥수분 분)과 있을 때 만큼은 영락없는 19세 여고생으로 변신한다. 밤 늦게까지 일을 하고 한 평 남짓한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도 해맑음을 잃지 않는 그의 모습과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케미는 관객들을 웃음짓게 한다.
이렇듯 권한솔은 12세, 15세로 이어진 캐릭터의 감정선을 무너뜨리지 않고 온전히 유지한다. 그러면서도 19세 영하만의 한층 더 짙어진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해내 몰입도를 높인다.
차분하고 담백하게, 또 때로는 입체감 있게 캐릭터를 그려내며 스크린 기대주로 가능성을 증명한 권한솔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더욱 기대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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