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관전포인트]뜨거운 순위 경쟁, "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

물론 수원과 포항아 이직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것은 아니지만, 수원은 지난 경기에서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을 3-0 완파, 선두 굳히기에 돌입하는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포항(통합 승점 37점) 역시 남은 경기에서 승점 5점만 따내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다.

이처럼 4장의 플레이오프 티켓 중 3장의 주인이 드러난 가운데, 마지막 1장을 놓고 통합순위 4위 서울(승점 31점), 그 뒤를 이어 인천(29점)-울산(29점)-전남(27점)이 피 말리는 싸움을 벌이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 열리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10라운드>는 '사활 을 건 일전'이나 다름없다. 공교롭게도 최종 플레이오프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인천-울산, 전남-서울이 나란히 격돌한다. 4팀의 대결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서로를 넘어야 하는 경기인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인천은 울산과의 일전을 앞두고 지난 17일부터 '약속의 땅' 경기도 가평에서 전지훈련을 해왔다. 올 시즌 1승 1무로 우위에 있는데다, 최근 3경기에서 ‘안방 무패’를 기록해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게다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임중용과 김치우까지 복귀, 힘을 실어주게 됐다.

반면 인천에 골득실에서 밀려 통합순위 6위에 머물러 있는 울산은 지난 18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전북에 1-4로 대패, 팀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은 상태다.

울산은 지난 9월 16일 경남 전 이후 한 달여 만에 리그에 복귀한 이천수와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레안드롱,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 1도움)를 올린 이종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두 수원은 21일 부산 원정에 나서 지난 4월 23일 전기리그 1-4 패배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그러나 장거리 원정길에 오른 수원은 지난 광양원정에서 0-1로 석패했다. 통합 승점에서 27점을 기록 중인 부산은 수원을 상대로 3연패 사슬을 끊고, 실낱같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찾기 위해 도전한다.

역시 통합 승점 27점의 대전과 대구도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대구는 대전에 상대전적 2무3패라는 절대적인 열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3승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포항은 올 시즌 1승 1패로 호각세인 경남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플레이오프 진출의 팔부능선을 넘겠다는 복안. 안방에서만 최근 5차례 경기에서 14골을 폭발시킨 매서운 화력이 계속될지도 관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