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FBTY 타이거 JK가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의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장르의 곡을 만든 소감을 밝혔다.
타이거 JK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MBC 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의미있는 프로젝트에 기회를 줘 감사하다. 무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작업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MFTBY의 타이거 JK와 재주소년(박경환)은 30주년을 기념해 토속 민요와 현대음악을 접목한 노래를 만들었다. 타이거 JK는 우리의 소리 '아리랑'을 접목해 '되돌아와'라는 곡을 작곡했다. 재주소년은 '북제주 갈치 잡는 소리'를 접목해 '갈치의 여행'이라는 노래를 썼다. 두 사람 모두 음원 공개 후 서울시 우리소리 박물관에 기증한다.
타이거 JK는 "250개의 소리를 계속 들었는데 힙합과 굉장히 흡사하더라. 소울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힙합에서는 굉장히 좋아하는 소리다. 어느 부분을 잘라도 곡이 되겠지만 중요한 프로젝트여서 고민이 많았다. '아리랑은' 재해석되고 여러 버전이 나오는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라는 가사는 '쇼 미더 머니'에서도 나올 수 없는 펀치라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감정들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느낀다. 대인배처럼 보이지만 가끔 발병이 났으면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세계적인 주제라고 생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K팝이 유명해지면서 후크송의 시대가 됐는데 이미 '아리랑'은 대중 가요적인 요소와 포크송의 요소를 다 갖고 있다. 해외 시상식이나 올림픽에서 흘러나오면 외국 사람들이 아리랑을 같이 외쳐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작업했다. 윤미래가 후렴구를 작업해줬다. 뒤에 악기처럼 들리는 소리는 다 샘플이다. 너무 멋진 소리들이 악기를 대신했다. 댄스곡이지만 다 목소리를 잘라 만든 거고 여기에 비트를 얹었다. 우리의 소리로 만든 거다. 가장 트렌디한 곡을 생각해 만들자고 했다.우리의 소리와 힙합이 너무 잘 어울리더라"라며 작업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는 ‘한국민요대전’으로 모아진 토속민요를 간단한 해설을 곁들여 들려주는 스팟 방송이다. 1989년부터 전국을 돌며 2만여 명으로부터 이 땅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 각 지역의 토속민요를 채록해 이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청취자들에게 전하고 9권의 자료집과 103장의 CD로 집대성했다. ‘한국의 굿 기록’이나 ‘북한 민요 전집’, 중국 만주 일대의 민요도 자료 형태로 보관했다.
이를 공공기관에 기증한 공로로 세종문화상 단체부문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고 제68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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