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조은혜 기자] 이영하가 위기 상황을 진화하며 한국의 미국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1일 일본 도쿄 도쿄돔야구장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미국과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예선라운드 3전 전승에 이어 4연승을 기록했고, 라운드 전적 2승을 만들었다.
이날 선발 양현종은 5회까지 7피안타에도 2볼넷에도 무실점으로 미국 타선을 묶었으나, 6회 올라와 선두 루커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 2사 후 채텀과 아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2·3루 위기에 몰렸다. 투구수는 92개. 벤치는 양현종을 내리고 이영하를 투입했다.
그리고 이영하는 후속타자 봄을 삼진 처리, 한국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영하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달벡을 땅볼로 잡았고, 본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크로넨워스를 좌익수 뜬공, 대타 페이튼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이영하는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아서 올라갔을 때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며 "바깥쪽 슬라이더만 잘 던지면 못 칠 거라고 생각했다. 미트만 보고 던졌다"고 자신의 등판을 돌아봤다. 7회 위기를 막은 뒤 덤덤했다는 말에 "조용히 있고 싶었다"고 웃은 그는 "당연히 막아야하는 건데, (양)현종이 형이 잘했다고 해주셨다. 현종이 형이 6회까지 그렇게 던지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방마님 양의지도 이영하에게 '많이 늘었다'며 칭찬하고, 최일언 투수코치는 이영하를 이번 대표팀 불펜의 핵심으로 꼽는다. 이에 대해 이영하는 "제일 중요한 순간 잘 막아서 이기고 싶은 욕심이다. 언제 나가도 잘 던지는게 목표"라며 "좀 더 자신있게, 사인대로 내 공을 던지는데 집중하고 싶다"고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도쿄(일본),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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