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김경문 감독 바람 그대로, 귀중한 승리 이끈 김재환의 '한 방'

[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조은혜 기자] "여기서는 홈런이 터지지 않을까".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김재환이 화답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1일 일본 도쿄 도쿄돔야구장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예선라운드 3연승으로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를 시작한 한국은 라운드 전적 2승으로 2020 도쿄올림픽과 대회 우승을 위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홈런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김 감독은 도쿄돔에서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3경기 동안 홈런이 없는데, 홈런도 중요하지만 필요할 때 타점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여기 와서는 홈런이 터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느 선수라도, 어느 타순이라도 나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말 이날 경기에서 대회 첫 홈런이 나왔다. 주인공은 5번타자 김재환. 김재환은 0-0으로 맞서있던 1회말 1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미국 선발투수 코디 폰스의 공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평가전에서도 유일한 홈런을 기록했던 김재환은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시원하게 담장을 넘기며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경기가 뒤집히지 않으며 김재환의 홈런은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6회 양현종이 루크에게 솔로 홈런 한 방을 허용한 것이 이날 한국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양현종에 이어 이영하와 이용찬, 조상우로 이어지는 세 명의 불펜이 미국 타선을 묶었고, 타자들도 6회 박민우와 김하성, 이정후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도쿄(일본),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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