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아는 형님'에 출연한 가수 현아와 던이 '러브 바이러스'를 퍼뜨리며 행복한 기운을 전파했다.
9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는 현직 아이돌 커플 현아와 던이 출연했다.
이날 현아는 "남자친구와 같이 왔다"며 던을 함께 소개했고, 던과 등장한 현아는 "우리의 연애가 공개된 이후에 예능은 '아는 형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같이 일을 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던은 "우리끼리 한 약속이다"라며 "둘이 같이 하는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일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공개 연애 커플이 동반출연한 것이 멋있다. 쉬운 결심은 아니었을 것 같다"고 격려했다.
현아와 던은 2016년 5월부터 교제를 시작해 4년 여간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해 8월 현아가 던과의 만남을 직접 인정하면서 이들은 연예계 공개 커플이 됐다.
이날 현아와 던은 첫 인연부터 연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풋풋한 20대 청춘의 연애 스토리에 강호동을 비롯한 '아는 형님' 멤버들 모두 끊임없는 질문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현아는 "1년 반 정도 (던을) 기다렸다. 썸이 없고, 나 혼자만의 사랑에 빠진 것이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1992년 생인 현아와 1994년 생인 던은 두 살 차이 연상연하 커플이었다. 던은 "나는 그 때 연습생이었다. 그런데 현아는 이미 대스타였지 않았나. '설마 현아가 나를 좋아할까?' 그런 마음이 컸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현아는 던에게 고백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혼자 술 마시고 있는 사진을 보내면서, '할 얘기가 있다. 너를 좋아해왔는데 먼저 눈치채주길 바랐다. 그런데 네가 눈치가 없더라. 용기 내서 고백을 하는 것인데, 기다려주겠다'고 얘기했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현아는 "던이 '지금 만나면 안돼?'라고 답을 했는데, 그 때 내가 식탁에 앉아있다가 발을 동동 굴렀었다. 너무나 오래 기다렸는데 쉽게 답을 하니까, 심장이 떨리면서도 날 좋아하는 것이 맞는지 조금 씁쓸했다"고 얘기했다.
이를 듣고 있던 던은 "며칠간 생각하거나 하고 싶지 않았다. 현아가 '기다려준다'고 했던 말이 여러가지로 내 마음의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준다는 말이었는데, 내 마음은 좋아하는 것이 더 컸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또 현아는 "싸운 적은 없냐"는 질문에 "나는 싸운다고 싸우는데 싸움이 안 된다. 던이가 다 받아준다"고 했고, 사석에서는 서로를 '자기'라고 부른다며 애정 어린 모습을 보여 '아는 형님' 멤버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았다.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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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