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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남편·아빠 되고파"…'마이웨이' 조영구, 애틋한 가족사랑 [종합]

기사입력 2019.11.06 21:41 / 기사수정 2019.11.06 22:4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조영구가 멋진 남편과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방송인 조영구의 애틋한 가족사 및 12년 차 결혼 생활이 소개됐다.

이날 조영구는 청주의 한 공연장에서 14년 차 중견 가수로 '가요무대' 무대에 섰다. 그는 "제가 음반 내고 가수 활동한 지 14년이 됐는데 가수 활동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남진은 "노래를 못하면 인정하겠나, 잘한다. 또 입담도 좋다. 나는 그동안 사회만 잘보는 줄 알았지 노래를 잘하는 줄 몰랐다. 가수로서도 성공할 것 같다"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조영구는 "MC를 볼 때는 생방송도 전혀 긴장이 안 된다. 그런데 노래를 부르는 건 긴장이 많이 된다. 잘해서 칭찬을 받아야한다는 압박감이 크다"고 털어놨다.

현숙은 아내 신재은을 소개시켜준 가장 고마운 사람이라고. 조영구는 "제 인생에는 우리 누나가 가장 소중한 첫 번째다. 덕분에 아내를 만나서 지금 아들이 있고, 성공할 수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결혼한지도 벌써 12년이다. 조영구의 아내 신재은은 "집에 오는 시간이 밤 아니면 새벽이다. 들어와서 쉬어야하는데 오면 꼭 쥐며느리처럼 집안 일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남편에게 너무 일을 너무 많이 하지 말라고 한다. 하고 싶은 일만 하되 쭉 길게 가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본인을 찾아주는 일이 생기면 거절을 못한다. 예전에 한 번 쓰러진 적도 있었다. 갑자기 의식을 잃어서 119 응급실에 누워있는 걸 봤는데 발이 차더라. 살아있는 사람 같지가 않았다. 사람이 한 순간인데 덜컥 겁이 났다. (남편을 보면) 안쓰럽고 안타까울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가정폭력으로 아버지를 미워했던 과거도 공개했다. 조영구는 "아버지가 쉰 한 살에 술로 돌아가셨다. 장사를 했는데 세상 물정을 몰라 사기를 당하고 빚더미에 앉았다. 그게 억울했는지 집에만 오면 어머니를 때렸다"고 회상했다. 

조영구의 어머니는 "남에게 모진 소리를 못하고 집에 와서 나한테 분풀이를 다 했다. 많이 맞았지만 성질나면 한 주먹씩 때렸다. 큰 아들이 초등학생이 되면 떠나려고 했는데 둘째가 초등학생이 되고, 그러면서 못 나가고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오랜시간 함께한 절친한 인연 김구라와도 만났다. 조영구는 "내가 내년에 쉰 넷인데 점점 두렵다. 이러다 내가 사라지는 게 아닌가 두렵다. 일은 열심히 하는데 아웃사이더에 있는 느낌이다. 정우는 열두살이지 않나. 멋있는 아빠가 되고 싶은데 걱정이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김구라는 "처가가 속을 썩이냐, 형수나 애들 다 잘하지 않나. 진짜 걱정하는 사람들은 그런 얘기 하지도 않는다"고 위로했다. 

한편 조영구는 아내 신재은과의 방송을 함께한 뒤 "같이 하니까 너무 좋다"며 "80살까지 일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 내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멋진 남편과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신재은은 "저는 이 세상에 이런 사람이 존재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목표가 있으면 돌진한다. 인간적으로 존경한다"고 애정을 표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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