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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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 "비주얼 불량스럽지만 삶은 그렇지 않다, 술·담배 안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11.08 08:00 / 기사수정 2019.11.06 14:46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프로듀서 겸 아티스트 지코(ZICO/본명 우지호)가 8일 오후 6시, 타이틀곡 '남겨짐에 대해'가 포함된 첫 정규앨범 'THINKING' Part.2를 첫 공개한다.

지코는 데뷔 8년 만에 발표하는 첫 정규앨범인 만큼 음악 프로듀싱을 비롯한 뮤직비디오 스토리텔링, 디자인 등 앨범 작업 전반에 적극 참여하며 정성을 쏟았다.

앞서 공개한 Part.1의 '천둥벌거숭이' '사람' 등이 그간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Part.2에서는 디테일한 감정 표현으로 지코의 내면을 투영시킨 곡들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남겨짐에 대해'는 헤어진 이후 모든 게 멈춰버린 삶과 그리움에 몸서리치는 한 사람을 그려낸 곡으로, 배우 배종옥이 데뷔 35년 만에 뮤직비디오 첫 출연했다.

지코는 첫 정규앨범 발매에 앞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앨범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을 둘러싼 이미지에 대한 생각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다음은 지코와의 일문일답.

Q. 불량스러운 이미지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비주얼이 불량스러운 것은 맞다. 하지만 삶은 그렇지 않다. 그냥 얼굴, 옷 입는 것, '쇼미더머니'에서 보여줬던 거친 모습들이 그 이미지를 형성한 것 같다. 그 이미지가 자유분방하고, 내 음악을 부각시키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부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생활에서 불량스럽거나 그렇지는 않다. 그 차이점은 있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술, 담배도 안한다. 술은 가끔씩 마실 때도 있지만 담배는 안한다."

Q. 사람들이 바라보는 지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내가 애초에 사람들에게 꺼내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에는 스스로에 대한 방어를 내려놓고 작업했다. 그러다 보니 지코보다 우지호라는 인물에 초점을 뒀다."

Q. 이전보다 차분해진 것 같다.

"예전처럼 피상적으로 보여졌을 때 모난 부분을 없애려고 노력하면서 살았다. 생활 패턴 자체도 무조건 전투적이 아닌 다치지 않고 나를 보호하면서 살려고 하고 있다."

Q. 모난 모습은 무엇을 말하나.

"무대를 보여줄 때나 보여지는 이미지가 다양하고 부수적인 이미지가 많지 않나. 그런 것이 최대한 단순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뮤직비디오나 포토를 통해 보여지는 것도 의상, 메이크업 등에 힘을 주지 않았다."

Q. 변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나.

"자기 자신을 홀대했던 생각이 들었다. 살아오면서 지코라는 또 다른 자아를 끌어가기 위해 그랬다. 이제 두 자아의 밸런스를 맞추고 싶었다. 지코만 신경쓰다 보니 우지호가 많이 닳아있더라. 그렇기 때문에 나혼자 남겨졌을 때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 거지를 차차 배워나가고 있는 과정이다."

Q. 지코가 짊어진 십자가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너무 많은 것 같다. 몇가지로 정리할 수 없는 것 같다. 사실 나도 그게 무엇인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발견하고 싶지 않다고 정리하고 싶다."

Q. 지코를 향한 호감과 비호감이 극명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불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다. 굳이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인간관계에 있어서 누군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 않나. 긍정과 부정의 적절한 교차가 있기 때문에 나라는 사람이 도드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Q. 최근에 악플러를 고소했다.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힘든 부분은 있는 것 같다. 힘들지만 당연히 또 나의 직업 특성상 힘들 수밖에 없는 부분인 것 같다. 각자 삶에 힘든 부분 있지 않나. 이건 내 직업의 힘듦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혼자만의 힘듦이 아니라서 벗어난다고 특별해지지 않을 것 같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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