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결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표팀 주장 김현수가 프리미어12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6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라운드를 치른다. 호주전을 시작으로 7일에 캐나다, 8일에 쿠바를 만난다. 김경문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우고 싶다"는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한국이 초대 챔피언이 됐던 4년 전 그 때의 MVP가 바로 김현수였다. 당시 김현수는 8경기에서 11안타 13타점 3할의 타율을 기록했다. 4년 전과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 묻자 "나이"라고 웃음 김현수는 "그 때는 팀도 우승을 했었고, 대회를 편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경기 한 번 더 하고 오지 뭐' 생각하니 잘 풀렸다"고 돌아봤다.
주장 완장을 찬 이번 대회는 사뭇 다르다. 당시 두산 베어스였던 4년 전 김현수는 한국시리즈 우승 후 프리미어12 우승트로피까지 들어올렸지만, 올해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후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현수의 포스트시즌 성적도 17타수 3안타 2타점, 타율 1할7푼6리에 그쳤다. 김현수는 "팀에서 잘하고 오지 못한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안다. 그걸 해소시켜야 한다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 김경문 감독은 대표팀의 강점을 '팀워크'라고 꼽았다. 김현수 역시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예전에는 최고참과 막내의 '갭(Gap)'이 정말 컸다. 지금도 작은 건 아니지만 한 두살 터울로 중간에 있는 친구들이 많다. 그래서 더 가까운 분위기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대표팀의 목표는 가깝게는 슈퍼라운드 진출, 멀게는 도쿄올림픽 티켓 확보지만 김현수가 말하는 바람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한국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한국은 지난 2017년 고척돔에서 열렸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승2패로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김현수는 당시 대표팀은 아니었지만 "고척돔에서 WBC를 했을 때 성적이 안 좋았는데, 한국에서 또 하게 됐다. 이번이 두 번째 기회"라고 의지를 다지며 "분위기는 좋다. 팀워크로 밀고 나갈 것이다. 선수들 모두가 잘했으면 좋겠고, 성적이 좋았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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