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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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징크스에 자멸한 세르비아

기사입력 2010.06.14 08:47 / 기사수정 2010.06.14 09:44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철벽 수비를 자랑하던 세르비아가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가나에 무릎을 꿇었다.
 
세르비아는 13일 밤 11시(한국시각) 프리토리아 로프터스 버스펠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D조 조별예선 첫 번째 경기에서 가나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아직 조별 예선이 한 경기만 치렀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이날 패배로 세르비아는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게다가 ‘가나의 간판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엔의 불참으로 독일에 이어 D조 2위가 유력했던 세르비아였기에 이날 패배는 더욱 뼈아플 것이다.
 
애초, 세르비아는 지난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프랑스를 2위로 밀어내며 당당히 1위로 진출한 이번 대회 다크호스 중 하나였다. 그러나 그들은 이날 경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자멸했다. 부정확한 패스와 문전 앞에서의 세밀함의 부족으로 득점 기회를 얻지 못했으며 후반 30분에는 수비수 알렉산다르 루코비치가 퇴장을 당했다.

이후 수적 열세에 놓인 세르비아는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즈드라브코 쿠즈마노비치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패했다.
 
세르비아는 전통적인 동유럽 강호이다. 비록 지난 대회와 달리 몬테네그로와 분리되어 이번 대회에 출전했지만, 앞서 말했듯이 조별 예선에서 끈끈한 수비진을 자랑하며 프랑스를 제치고 조 1위로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 나선 이바노비치, 비디치는 각각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전 수비수이며 콜라로프와 루코비치는 세리에 A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한편, 콜라로프는 주제 무리뉴가 원하는 선수인 만큼 기량에서 뒤처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날 세르비아는 몇 차례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했음에도, 무딘 창끝을 보여줬으며 그들이 자랑하던 수비진은 힘이 없었다. 판텔라치와 지기치는 결정적 기회를 놓쳤으며 난공불락의 수비진은 쓸데없는 파울로 불안감을 줬다.

특히 루코비치는 후반 중반 상대 공격수의 팔을 잡아끌며 경고를 받은 상황에서 무리한 반칙을 하며 퇴장을 당했다. 0-0 상황에서 후반 40분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한 쿠즈마노비치 역시 패배의 원흉이었다.
 
이는 지난 독일 월드컵에서 보여준 부진과 일맥상통하다. 당시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코트디부아르와 C조에 속한 세르비아는 스페인을 제치며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기 때문에 기대를 모았지만, 3전 전패로 탈락하며 망신을 당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6실점을 하는 것은 굴욕이었다.
 
세르비아는 이번 대회 역시 큰 기대 속에 출전했지만,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16강 진출마저 불안해졌다. 과연, 벼랑 끝에 몰린 세르비아가 남은 두 경기에서 기사회생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세르비아 VS 가나전 (C) FI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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