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최영조 MLB기자] 서재응(29)이 2006시즌이 종료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소속팀 탬파베이 데빌레이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데빌레이스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재응의 계약소식을 전하면서 그가 2007년 팀의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 서재응의 계약 소식을 전하는 탬파베이 홈페이지 ⓒ mlb.com
서재응의 2007년 연봉은 기본 120만 달러에 인센티브가 추가적으로 붙는 조건이고, 이로써 올 시즌 후 연봉조정신청 자격이 있던 서재응과 구단은 미리 합의점을 찾으며 연봉조정을 피하게 되었다.
탬파베이 구단 관계자는 계약을 맺은 후, “빨리 해결되어서 기쁘다.”고 언급하며 만족을 드러냈고, 또 “서재응과 다시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고 덧붙였다. 서재응 또한 연봉조정 절차까지 가기 전에 계약을 맺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재응은 지난 6월 다저스에서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된 이후, 데빌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17경기에 등판(16경기 선발), 1승 8패 방어율 5.00을 기록했다. 뛰어난 성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선발경기의 절반인 8경기에서는 퀄리티 스타트(QS)를 기록한 그에게 단 1승은 너무나도 가혹했다.
서재응이 탬파베이에서 뛰는 동안 타선으로부터 지원받은 점수는 고작 2.86 점으로 AL 최저 수치였다.
결국, 이런 서재응의 속마음을 모를 리 없는 구단도 이날 계약으로 서재응이 단순히 ‘보이는 기록’ 보다 가치 있는 선수임을 간접적으로 증명했다.
한편 서재응은 올 시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의 4강 진출에 일조하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선 다저스와 탬파베이를 거치면서 3승 12패 방어율 5.33에 머물며 기대보다 낮은 활약을 보였다.
예상보다 빨리 소속팀과 계약을 맺은 서재응으로서는 이제 차분히 내년시즌을 준비하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