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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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은 없다' 각양각색 낙원여인숙 사람들…사람 냄새 풍기네 [첫방]

기사입력 2019.11.03 10:17 / 기사수정 2019.11.03 11:3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두 번은 없다’가 따뜻한 가족극의 색깔을 띠었다. 끝까지 막장 없는 주말드라마를 유지해나갈까. 

2일 MBC 주말드라마 '두 번은 없다'가 첫 방송했다. 금박하(박세완 분)는 중국 출장을 간다던 남편 강진구(이서준)의 시신을 보고 충격받았다. 강진구를 밀항 보내려 한 오인숙(황영희)은 강진구가 사망하자 강진구 혼자 공금횡령하고 자살한 것으로 처리했다. 금박하는 남편이 죽은 이유를 알기 위해 상복을 입은 상태로 구성 호텔을 찾았지만 오인숙(황영희)에게 면박을 당했다. 길에서 양수가 터진 금박하는 낙원 여인숙 사람들과 복막례의 도움으로 출산했다.

이에 최만호(정석용)와 양금희(고수희)는 자살하려한 계획을 미뤘다. 강진구를 불이 난 창고에 두고 나와 자책한 김우재(송원석)는 강진구는 공금횡령을 한 사람이니 자책할 필요 없다는 나해리(박아인)에게 헤어져 있자고 했다. 이후 금박하가 강진구의 아내라는 걸 알고 미안해했다. 나해준(곽동연)은 금박하가 나왕삼(한진희) 아이를 임신했다고 오해했다. 금박하에게 배를 보여달라고 했다가 정강이를 걷어차였다. 방은지(예지원)는 감풍기(오지호)가 소개한 골프채를 팔았다가 짝퉁을 판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두 번은 없다’는 서울 한복판의 오래된 '낙원여인숙'에 모여든 투숙객들이 인생에 '두 번은 없다'를 외치며 실패와 상처를 딛고 재기를 꿈꾸는 유쾌, 상쾌, 통쾌한 사이다 도전기를 담은 드라마다. 

첫 회는 주로 등장인물의 성격과 관계를 다뤘다. 명랑하고 씩씩한 금박하는 첫 회부터 하루아침에 남편을 잃고 유복자를 출산했다. 남다른 사연을 안고 낙원여인숙에 입실한 그가 남편의 누명을 벗겨내고 다시 행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낙원 여인숙 사장 복막례는 카리스마가 넘치면서도 투숙객들을 챙겨준다. ‘대모’ 복막례를 중심으로 낙원여인숙 사람들이 부대끼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다. 구성호텔 오인숙, 도도희(박준금)는 전형적인 재벌가 캐릭터로 악의 축에 설 듯하다. 

낙원 여인숙과 구성호텔 사람들로 구도가 나뉘었다. 정반대 느낌을 풍기지만 서로 얽히고설킨 관계다. 금박하는 원수 집안이 된 구성호텔 경영본부장이자 까칠한 남자 주인공 나해준과 러브라인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성호텔 나왕삼 회장 손녀 나해리는 엄마 도도희의 반대에도 낙원여인숙 3호실 김우재와 사귀고 있다.

인물뿐만 아니라 복막례, 최거복(주현), 나왕삼을 중심으로 낙원여인숙과 구성호텔의 오래 전 악연도 암시됐다. 보통의 드라마에서 볼 법한 선악 구도이긴 한데, 따뜻한 분위기 속 긴장감을 자아낼 요소다. 

첫 회부터 금박하 남편의 사망 사건을 다루며 극적인 전개를 보여줬다. 다행히 아직은 개연성 없는 막장 요소는 보이지 않았다.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같은 투숙객 사람들의 각기 다른 사연이 흥미로운 요소다. 코믹한 부분도 녹여냈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강조한 것처럼 남녀노소가 볼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를 끝까지 완성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백년의 유산’, ‘전설의 마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을 집필한 구현숙 작가와 ‘소원을 말해봐’, ‘오자룡이 간다’ 등을 연출한 최원석 PD가 의기투합했다. 이번에도 흥행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두 번은 없다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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