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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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핌 베어백 감독 공식 인터뷰

기사입력 2006.10.09 08:24 / 기사수정 2006.10.09 08:24

정대훈 기자



[엑스포츠뉴스 = 상암 정대훈 기자] 가나 대표팀을 상대로 설욕전을 펼치고자 했던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최정예 멤버로 구성된 '아프리카의 검은 별' 가나의 벽을 넘지 못하고 1-3으로 아쉽게 패했다.

아시안컵과 아시안게임을 동시에 준비하면서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출장 기회를 부여하면서 변화를 꾀한 한국 대표팀 핌 베어백 감독은 "가나가 아프리카의 강호에 걸맞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오늘 가나와의 평가전이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기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베어백 감독은 "비록 오늘 평가전에서는 아쉽게 패했지만 오는 11일에 펼쳐질 시리아와의 AFC 아시안컵 B조 예선 홈경기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하며 시리아전 필승을 다짐했다.

다음은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핌 베어백 감독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 대한 전문을 정리한 것

-오늘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는데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힌다면?
▲오늘 가나와의 평가전을 통해 가나가 훨씬 강한 팀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가나 대표팀은 체력적으로 강했고 전술적인 면에서도 한국 대표팀보다 한 수위의 경기를 펼쳤다. 오늘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테스트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소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오늘 평가전이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

-11일에 치르는 시리아전은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
▲일단 오늘 경기를 통해 얻은 경험을 코칭 스태프와 면밀하게 상의할 계획이다. 오늘 가나와 가진 평가전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월드컵 때처럼 강한 실력을 가진 팀과 상대했을때 어떻게 해야할지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를테면 가나와 비교해 볼때 몸싸움에서 밀렸고, 볼경합에서 이기지 못했다. 그리고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 날카로운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점도 오늘 평가전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교훈 중 하나다. 이런 교훈들이 시리아와 치르는 AFC 아시안컵 B조 예선 홈경기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4개월 전에 치른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협력 수비가 좋지 않아서 패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을 해서 경기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수비력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우선 강한 상대와 가진 평가전에서 대표팀에 처음으로 나선 신예 선수들에게 뭔가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팀 전체를 통해 볼때 조직력 부분에서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팀의 조직력 부분은 앞으로도 꾸준히 보완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팀의 미드필드 진영을 보더라도 백지훈, 오장은, 이호 등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이 가나 대표팀의 강력한 미드필더들과 오늘 진검 승부를 펼치면서 소중한 경기 경험을 얻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4개월 전에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가나 대표팀을 상대로 기록한 1-3 패배와 오늘 평가전에서 가나 대표팀을 기록한 1-3 패배를 비교한다면?
▲일단 스코틀랜드에서 치렀던 가나와의 평가전은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최종 평가전 성격이 짙다. 이에 비해 오늘 평가전에 나선 선수들은 앞으로 미래가 촉망되는 젊은 선수들이 대다수였고, 기존에 팀을 지켰던 주전 선수들은 벤치에 많이 앉아 있었기 때문에 차이가 있었다고 본다. 1-3이라는 스코어로 똑같이 패했다고는 하지만 내면에 안고 있는 의미는 다르다는 말을 하고 싶다.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전반전과는 다르게 전술 변화를 꾀했는데?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김동현을 타겟맨으로 세우고 정조국을 활용하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하지만 가나 대표팀이 워낙 경기를 주도해 나가다보니 경기 운영이 쉽지가 않았던 것 같다.

-오늘 가나와의 평가전은 원정 경기를 치르는 것처럼 다소 소극적인 경기로 진행됐는데 사전에 의도한 것이었는지 궁금하다.
▲오늘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측면을 활용한다든지 여러 시도를 했으나 의도했던대로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팀인 가나가 '2006 독일 월드컵'을 경험한 멤버가 대부분인데 반해 한국은 '2006 독일 월드컵'을 경험한 멤버가 2명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경기 종료를 15분 정도 남겨놓고 선수들이 많이 지쳤기 때문에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할 수 없었다. 오는 11일에 펼쳐지는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B조 예선은 좀더 다른 양상의 경기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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