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이정은은 치매가 아니라 신장병을 앓고 있었다.
3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27, 28회에서는 조정숙(이정은 분)이 신장이식이 필요한 상태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조정숙은 황용식(강하늘)이 화재현장에서 동백(공효진)을 구하다가 다친 일로 병원에 왔다가 의문의 남자와 마주치자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조정숙은 동백을 데리고 황급히 병원에서 나왔다. 동백은 그 남자와 아는 사이인지 물어봤지만 조정숙은 입을 열지 않았다. 그 와중에 조정숙의 딸이라는 여자까지 나타나 동백을 혼란스럽게 했다.
동백은 필구(김강훈)를 통해 조정숙이 자신이 없을 때는 필구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준다는 것을 알았다. 그동안 조정숙은 동백이 있을 때면 필구를 동백이라고 불러왔다.
동백은 조정숙에게 "엄마 치매 아니지? 엄마 나한테 왜 온 거야?"라고 물었다. 조정숙은 동백이 애써 자신을 외면하려고 하면서도 차마 내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애처로워했다.
동백은 조정숙이 신장병을 앓고 있어 신장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앞서 조정숙이 보고 놀랐던 남자가 담당 의사였다. 의사는 동백이 검사를 받으러 온 줄 알고 있었다. 조정숙이 딸이 신장을 떼어줄 거라고 했다는 것.
동백은 조정숙이 자신을 찾아온 이유가 신장이식 때문이라고 생각, 조정숙이 자신을 버렸을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조정숙을 버리려고 했다. 조정숙은 동백이 당시 상황을 모두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동백은 식당에 조정숙을 내버려두고 나왔으나 속은 말이 아니었다. 동백은 황용식에게 달려가 안기며 "나 가는데 계속 엄마가 나를 봤다. 나는 27년을 기다렸는데 우리 엄마도 그러면 어떡하느냐"며 하염없이 울었다.
황용식이 최향미(손담비)의 실종과 살인마 까불이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노규태(오정세), 제시카(지이수)가 용의선상에 올랐다. 노규태는 당시 만취상태로 어느 차가 최향미의 오토바이를 치고 간 것을 봤지만 자신이 최향미를 죽였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박흥식(이규성) 부자도 의심스러운 대화를 나누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박흥식은 동백이 죽을 뻔한 옹산 시장화재를 두고 아버지가 벌인 일이라 판단하고 있었다. 박흥식 아버지는 동백의 생사를 물어보며 "불을 붙여 보면 아는 거다. 사람이면 타죽고 마녀면 안 죽는다"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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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