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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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 정지영 감독 "무게감 있는 영화? 재밌는 영화라고 해달라" 웃음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10.28 19:30 / 기사수정 2019.10.28 18:4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정지영 감독이 신작 '블랙머니'가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2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블랙머니'(감독 정지영)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지영 감독과 배우 조진웅, 이하늬가 참석했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금융범죄 실화극.

이날 정지영 감독은 "대부분의 관객들은 오락 영화를 보고 싶어하지 않나. 사는 것도 골치 아픈데, 극장에 가서 이런 고발영화를 봐야 하나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니 저는 얼마나 힘들었겠나"라고 웃으며 "재밌고 설득력 있게, 감동까지 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만들려다 보니까 상당히 많은 부분에 공을 들여야 했다. 제가 원래 작업하는 스타일은, 지난번 '부러진 화살'처럼 어떤 사회적 비판 같은 것들을 되도록이면 많은 관객과 나눠서 토론해보자 하는 것이다"라며 "재미있게 만들면서도 관객을 극중 인물과 같이 가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양민혁이라는 인물을 창조한 것이 다행이었다. 양민혁 검사가 경제 쪽 검사가 아닌 이유도 그래서였다"고 덧붙였다.

"'부러진 화살'이나 '남영동 1985'의 경우 실제와 가깝게 만들려고 애썼는데, 이번에는 실제에 가깝기보다는 더 어려운 경제문제이니까 어떻게 재미있게 만들어야 할까, 관객이 쉽게 이야기를 볼 수 있게 해야 할까를 고민했다"는 정지영 감독은 "제 딴엔 열심히 상업영화이게끔 만들었는데, 보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다"며 다시 웃음 지었다.

'블랙머니'는 11월 13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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