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가인이 4년 전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봤다.
25일 서울 CGV 청담씨네시티에서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리메이크 앨범 'RE_vive' 음감회가 열렸다. 이날 음감회에서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제아, 가인, 나르샤, 미료가 참석했다.
무려 4년 만에 완전체로 다시 뭉친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리메이크 앨범 'RE_vive'를 들고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명곡의 친숙함 속에서 예상치 못한 편곡으로 개성을 드러냈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가요사를 빛낸 윤상, 심수봉, 어떤날, 엄정화, 이은하, 베이시스, god, 김광진, 임현정, 조원선의 명곡을 선정하고 브아걸만의 바이브를 담아냈다.
이날 멤버들은 각자의 근황과 떨림을 전했다. 가장 먼저 나르샤는 "적당한 긴장감은 굉장히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미료는 "이런 이야길 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음감회를 하니 옛날 사람 같다"고 웃었다. 특히 미료와 제아, 나르샤는 모두 각자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몰입한 듯 했다.
그리고 브아걸의 막내 가인은 "제가 20살 때 데뷔했는데 지금까지 10년 간 일하면서 한 번도 휴식을 취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긴 휴식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집 밖에도 나가지 않고 반려견을 키우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온전히 저만의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에너지가 된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시대별 명곡들을 리메이크해서 자신들만의 색깔을 입힌 브아걸. 그간 약 2년 간의 텀을 두고 컴백했던 브아걸이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린 것이 사실. 약 4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완전체로 돌아온 것에 대해 가인은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4년 공백은 저 때문이다. 개인적인 시간이 좀 많이 필요했다. 그래서 저 때문에 늦어지지 않았나 싶다. 앨범을 2년 텀으로 냈는데, 제가 이번에 2년을 좀 더 추가시켰다"며 "언니들에게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정작 멤버들은 모두 쿨했다. 나르샤는 "저희가 가인이를 기다리다가 나이만 먹었다. 어느덧 평균 나이가 37살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제아 역시 "너무 엣지 있지 않냐"고 거들었다.
이에 가인은 "제가 말썽 부리지 않고 언니들을 모셔야한다"고 스스로의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으로 인사를 전하면서도 가인은 "4년 만에 복귀를 하게 됐는데, 그전에는 제가 말썽도 많이 부리고 회사도 긴장하면서 제 연락을 받았다. 반성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이제는 더 성숙해졌으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방송에 임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만큼, 가인은 앞으로의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 신곡 계획에 대해서 브아걸은 "이번이 중요할 것 같다. 이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제아는 "이번에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반응과 상관없이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텀을 짧게 갖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이 지나가야 할 것 같다"며 리메이크 앨범의 흥행에 따라 앞으로의 앨범이 결정된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가인은 "제가 솔로앨범을 준비 중인데 이것도 이번 앨범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이게 안 된다면, 저희가 6년 뒤에 오지 않을까 싶다. 언제 돌아올 지 장담되지 않는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한편 브아걸은 '원더우먼'과 '내가 날 버린 이유'를 각각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원더우먼'은 멤버들의 펑키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담긴 노래다. '내가 날 버린 이유'는 멤버들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처절한 가사가 어우러진 발라드곡이다. 리메이크 앨범 'RE_vive'는 28일 오후 6시에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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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